이미 생겨버린 집안 초파리들…'주방세제'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2025-07-08 17:18

add remove print link

부엌 습기 관리로 초파리 퇴치하기

무더위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집 안 구석구석에 떠다니는 초파리다.

작은 과일 하나만 잘못 놔둬도 몰려들고, 음식물 쓰레기를 비우는 사이에도 부지런히 번식한다. 특히 부엌과 싱크대 주변, 과일 그릇, 쓰레기통 근처는 초파리의 주요 서식지가 되기 쉬워 주부들에게는 여름철 가장 성가신 존재 중 하나다. 눈에 보이는 초파리 한두 마리는 금세 수십 마리로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발견 즉시 효과적으로 퇴치하고 번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 초파리는 어디서 생기고 어떻게 번식하는가

초파리는 흔히 ‘날파리’라고도 불리며, 주로 숙성된 과일이나 발효된 음식, 음식물 쓰레기, 물기 있는 천 등에 알을 낳는다. 한 번에 수백 개의 알을 낳고, 약 하루에서 이틀이면 부화해 유충이 되고, 다시 이틀이면 어른 초파리가 되어 다시 알을 낳는 방식으로 급속히 번식한다. 이처럼 짧은 주기로 빠르게 개체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초기에 퇴치하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부엌 전체를 점령하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lmarinfot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lmarinfoto-shutterstock.com
◆ 초파리 유인 퇴치법,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

초파리를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인 후 퇴치하는 방식이다. 시중에 파는 전용 트랩도 있지만, 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도 간단한 트랩을 만들 수 있다. 식초, 설탕, 주방세제를 섞은 용액을 그릇에 담아두기만 해도 된다. 식초와 설탕은 초파리를 유인하고, 주방세제는 물의 표면 장력을 낮춰 초파리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이 용액을 작은 컵이나 빈 병에 담아 부엌 구석, 음식물 쓰레기통 옆, 과일 근처에 놓으면 몇 시간 안에 수십 마리가 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뚜껑 있는 플라스틱 컵을 활용하면 더 위생적이다

냄새가 퍼지는 것이 싫거나,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트랩을 뚜껑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설치하는 방법이 좋다. 컵 안에 식초와 설탕, 세제를 섞은 후 뚜껑을 덮고, 초파리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작은 구멍을 뚫어두면 초파리가 안으로 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 보기에도 깔끔하고, 효과는 그대로 유지된다.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중간 점검을 하면서 내용물을 교체하면 위생도 지킬 수 있다.

◆ 부엌과 싱크대 주변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파리는 젖은 곳, 특히 썩은 물기나 음식물 찌꺼기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부엌 주변을 항상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퇴치의 기본이다. 사용한 행주는 자주 삶아 건조시키고, 물 묻은 도마나 수세미는 세척 후 물기를 꼭 짜서 바짝 말려 보관해야 한다. 싱크대 거름망에는 음식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매일 청소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가능한 한 매일 비우는 것이 좋다. 단순히 트랩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생활 속 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w10photography-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w10photography-shutterstock.com
◆ 초파리가 좋아하는 과일과 야채는 따로 보관한다

바나나, 복숭아, 참외, 포도처럼 당분이 많은 과일은 초파리가 특히 좋아하는 대상이다. 여름철에는 실온 보관보다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초파리 접근을 막는 방법이다. 부득이하게 상온에 두어야 한다면 뚜껑 있는 그릇에 담거나, 음식 보관 전용 망을 덮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잎채소류나 양파, 감자처럼 습기에 약한 식재료도 가능하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따로 두는 것이 좋다.

◆ 식초, 베이킹소다, 락스를 활용한 하수구 관리도 필요하다

초파리는 하수구나 배수구 안쪽에서 번식하는 경우도 많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악취가 올라오거나 싱크대 배수구에서 초파리가 자주 나타난다면 하수구 청소를 병행해야 한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1대1로 섞어 부어두면 천연 세정 효과와 탈취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냄새가 심하거나 효과가 부족할 경우 락스를 소량 붓고 30분 이상 두었다가 충분한 물로 씻어내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관리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해도 초파리 발생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환기와 햇빛도 초파리 퇴치에 도움이 된다

초파리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더욱 잘 번식하기 때문에, 평소 환기를 자주 시키고 실내에 햇빛이 들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오래 틀면 실내 공기가 정체되어 초파리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 하루 두세 번씩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주는 습관만으로도 번식 환경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 초파리 퇴치는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

초파리는 워낙 번식 속도가 빠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알을 낳기 때문에 한 번에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위생 관리와 트랩 활용, 하수구 정리, 음식물 보관까지 함께 신경 쓰면 서서히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음식물 쓰레기와 물기 관리, 청소 습관만 잘 유지해도 번식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매일 반복하는 작지만 꾸준한 관리가 여름철 초파리 걱정을 줄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