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도 초간단, 아이들이 서로 먹으려고 난리 나는 '집반찬'
2025-07-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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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탁을 살리는 밥도둑 메추리알 조림
건강과 맛을 한 번에! 간단한 메추리알 요리
더운 여름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반찬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면서도 밥맛을 살려주는 조림 요리다.
특히 메추리알 조림은 간단한 재료와 쉬운 조리법으로 만들 수 있어 바쁜 날에도 환영받는 메뉴다. 아이들에게는 간이 세지 않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귀여워 친근하고,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짭조름함이 입맛을 자극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한다.
메추리알은 작지만 영양은 알차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A와 철분, 인 같은 무기질도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은 식재료다. 일반 달걀보다 크기는 작지만 소화가 잘 되며, 삶아 놓으면 보관도 쉬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조림으로 만들면 간이 골고루 배어들어 밥반찬으로 제격이며, 남은 조림장은 다른 재료에 재활용할 수 있어 실속도 좋다.

메추리알 조림의 기본은 삶은 메추리알과 간장 양념이다. 껍질을 미리 벗긴 메추리알을 준비한 뒤, 간장과 물, 설탕, 다진 마늘, 약간의 맛술을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조려주면 된다. 여기에 당근, 양파, 꽈리고추를 썰어 넣으면 색감과 식감이 더해져 더욱 완성도 있는 반찬이 된다. 조림 국물이 자작하게 남을 정도로 졸이는 것이 포인트이며, 뜨거울 때보다 식힌 뒤 먹었을 때 간이 더 잘 배어들어 맛이 좋다.
메추리알은 껍질이 얇고 작아 벗기기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삶는 과정에서 몇 가지 요령만 지키면 손쉽게 까진다. 먼저 찬물에 메추리알을 담은 뒤 소금과 식초를 조금 넣고 끓이면 껍질이 더 잘 떨어진다. 삶은 후에는 곧바로 찬물이나 얼음물에 담가 급속히 식히고, 물속에서 흔들어가며 껍질을 까면 껍데기가 깨지며 매끈하게 분리된다. 삶는 시간은 5분 안팎이 적당하며, 껍질을 미리 까서 조림을 시작하면 조리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이 먹을 반찬이라면 너무 짜거나 매운 맛은 피해야 한다. 이때 메추리알 조림은 짠맛을 설탕이나 올리고당으로 부드럽게 잡아줄 수 있고, 매운 고추 대신 파프리카를 넣어 색감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추리알에 직접 칼집을 내거나 포크로 살짝 찔러 조리하면 간이 더 잘 배고, 밥 위에 올려주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한 끼가 완성된다. 남은 조림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 날 차게 먹어도 부담 없다.
한 번 조리해두면 2~3일 정도는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어 여름철 반찬 고민을 덜어준다. 기름기가 적어 더운 날에도 느끼하지 않고, 다른 반찬과도 조화롭기 때문에 김치나 나물, 국과 함께 곁들이기 좋다. 유리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간이 배는 속도도 일정하고,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도 식감 변화가 적다. 도시락 반찬으로 활용해도 뭉그러지지 않아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