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가장 맛있는 천도복숭아, 다른 복숭아와 결정적인 차이점은?
2025-07-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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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살리는 여름 필수 과일 비법
7월은 천도복숭아가 본격적으로 제철을 맞는 시기다.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꾸준히 올라가는 여름철, 과일은 당분을 빠르게 축적하며 맛이 절정에 이른다. 특히 천도복숭아는 7월 중순 무렵 수확량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이 시기 과일은 기후와 토양, 일조량이 잘 맞물리면서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단단해져 품질이 우수하다.
최근에는 품종 개량을 통해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으로 올라간 천도복숭아가 다수 출하되고 있어 예년보다 맛이 더 좋다는 평을 얻는다.
천도복숭아는 일반 복숭아에 비해 껍질이 얇고 매끄러워 껍질째 먹기 쉬운 과일이다. 이 껍질에는 안토시아닌,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천도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100g당 약 40kcal 내외로 낮아 더운 여름 갈증 해소에 적합하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천도복숭아는 일반 복숭아와 품종은 같지만, 껍질의 특성과 과육의 조직감에서 차이가 있다. 일반 복숭아는 솜털이 있는 벨벳 같은 질감의 껍질을 가지며, 과육은 부드럽고 물이 많다. 반면 천도복숭아는 껍질에 털이 없고 표면이 매끈하며, 과육이 단단하고 씹는 맛이 강하다. 그만큼 휴대와 보관이 쉽고, 도시락 과일로도 인기가 많다. 손에 묻지 않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여름철 간식으로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다.
천도복숭아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다. 여름철 짠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잦은 사람에게는 혈압 조절에 유익한 과일이 될 수 있다. 비타민C 함량도 높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 회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격렬한 활동 후 천도복숭아를 섭취하면 체내 수분과 당분을 동시에 보충해줄 수 있다.
복숭아류는 성질이 서늘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과열된 몸을 진정시키는 데 복숭아가 도움이 된다고 본다. 천도복숭아 역시 수분과 당 성분이 많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여름철 몸이 붓거나 무거운 느낌이 들 때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린 날, 냉장고에 살짝 차게 둔 천도복숭아 한두 개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과일이라 해도 당분이 적지 않다. 천도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껍질까지 함께 먹으면 혈당 상승 속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식후 디저트보다 공복 간식으로 먹는 편이 체내 흡수 부담을 덜 수 있다.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부드러운 일반 복숭아와 번갈아가며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천도복숭아는 수확 후 후숙이 거의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구입 당시 상태가 맛을 좌우한다. 단단하고 향이 좋은 것을 골라 냉장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유리하다. 다만 냉장고에 장기간 두면 수분이 빠지고 껍질이 쭈글쭈글해지기 쉬우므로, 구매 후 2~3일 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껍질째 먹을 계획이라면 식초 물에 살짝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구면 잔류 물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