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세계교육기행’, 독일서 복합문화예술 탐방 활동
2025-07-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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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대 밖은 유럽’팀, 바우하우스 데사우·베를린 필하모닉 등 문화예술 체험
“ZINE, 카드뉴스, 릴스 영상 등의 콘텐츠 제작, 창의적 결과물 생산 예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호남대학교 ‘2025 세계교육기행’에 참가한 ‘호대 밖은 유럽’팀은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복합문화예술과 도시문화소생을 주제로 탐방활동을 펼쳤다.
‘호대 밖은 유럽’팀은 미디어영상공연학과 이시언·정유비, 시각디자인학과 남체린, 패션디자인학과 성준화 학생을 구성원으로, 전공 분야와 연계된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도시 속 문화재생과 예술의 융합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호대 밖은 유럽’팀은 베를린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관인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 베를린 장벽의 상징적 장소인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 기반 예술 공간인 KW 현대미술관 등을 돌며 도시와 예술이 교차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들은 각 공간이 담고 있는 역사성과 지역성, 예술적 실험정신을 관찰하며, 도시문화소생의 구체적 사례를 학문적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후 독일 근대디자인의 산실인 바우하우스 데사우를 방문하여 본관, 마이스터 하우스, 무대 공간 등을 둘러보며 기능주의 디자인 철학과 건축미학의 정수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팀원들은 바우하우스의 실용성과 실험성이 현재의 시각디자인 및 공간 브랜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며 전공 역량을 확장했다.
또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장을 찾아 세계적 클래식 음악의 현장을 몸소 느껴보고, 베를린 패션 브랜드와 편집샵을 탐방하며 현지의 머천다이징 전략과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했다. 특히 베를린 로컬 브랜드의 철학과 감각적인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패션디자인 전공자들에게 인상 깊은 연구 소재가 되었다.
호대 밖은 유럽 팀장 이시언 학생(미디어영상공연학과 4학년)은 “콘텐츠 기획자이자 문화예술기획자로서 현장의 예술가들과 공간을 만나며 전공을 실천적으로 체화할 수 있었다”며, “특히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지닌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재생, 미래를 향한 상상이 공존하는 지점에서 도시문화소생의 본질을 느꼈다”고 전했다.
팀원 정유비 학생(미디어영상공연학과)은 “영상 콘텐츠 제작을 전공하면서 이번 탐방을 통해 문화공간의 메시지와 시각언어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다”며,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메시지를 담은 큐레이션의 힘을 새롭게 배웠다”고 말했다.
팀원 남체린 학생(시각디자인학과)은 “바우하우스의 철학은 오늘날의 디지털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했다”며, “브루탈리즘과 그래피티를 비롯한 베를린의 디자인 언어들을 분석하며 시각문화의 확장 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원 성준화 학생(패션디자인학과)은 “베를린의 편집샵과 로컬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철학과 태도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었다”며, “디자인의 목적과 브랜딩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탐방을 통해 ‘호대 밖은 유럽’팀은 베를린의 도시 감각을 8개의 키워드로 재구성한 ZINE, 카드뉴스, 릴스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창의적 결과물로 이어가는 데 의미를 두었다.
세계교육기행 프로그램은 호남대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본부 비교과통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하며, 재학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글로벌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문적 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비교과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