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홍콩도 2-0으로 가볍게 제압… 홍명보호, 이제 일본만 남았다
2025-07-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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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승점 6을 기록하며 일본(승점 3) 제치고 조 선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2연승을 거두며 우승 경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1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한국은 홍콩을 2-0으로 꺾었다.
첫 경기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6을 기록하며 일본(승점 3)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사실상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2003년, 2008년, 2015년, 2017년, 2019년 정상에 오르며 남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직전 대회였던 2022년에는 일본에 우승을 내줬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홍콩에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콩과의 A대표팀 맞대결에서 23승 5무 2패를 기록했고, 동시에 15연승도 이어갔다. 반면 홍콩은 8일 일본에 1-6으로 대패한 데 이어 한국에도 져 승점 0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이로 인해 한국은 유럽파와 중동파 없이 K리거와 J리거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다양한 선수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전 선발 라인업과는 전원을 교체해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기용됐다.
이호재(포항)가 최전방에 나섰고,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와 강상윤(전북)이 측면을 맡았다. 중원은 서민우(강원)와 이승원(김천)이 책임졌다.
수비진은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으로 구성됐고, 양쪽 윙백엔 김태현(전북), 조현택(울산)이 배치됐다. 골키퍼는 이창근(대전)이 맡았다.
A매치 데뷔에 나선 강상윤은 전반 27분 서민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터닝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중국전에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며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한국은 이후 꾸준히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22분에는 교체 투입된 문선민(서울)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호재 역시 A매치 무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에도 다양한 교체를 통해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조현택과 김태현 대신 문선민과 모재현(강원)을 투입했고, 이승원 대신 김진규(전북), 서민우 대신 김봉수(대전), 나상호 대신 정승원(서울)이 차례로 교체 투입됐다. 특히 정승원은 대회 시작 전 어지럼증으로 제외된 전진우(전북)를 대신해 7일 추가 발탁됐고, 이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