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07-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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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값 3355달러에 마감

금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미국 시각) 국제 현물 금 종가는 3355달러로, 지지난주 종가(4일) 3336달러 대비 0.57% 상승했다.
금값이 상승세를 보인 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이 조치는 브라질, 일본, 한국 등 주요 무역국을 대상으로 한 추가 관세 예고와 맞물리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해당 관세들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무역 마찰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그 배경에는 미국 달러 강세가 자리 잡고 있다. 달러 인덱스(DXY)가 2월 말 이후 가장 강한 주간 성과를 기록하면서 비달러권 투자자에게 금은 상대적으로 더 비싼 자산이 됐다.
에프엑스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KCM 트레이드(KCM Trade)의 수석 시장 분석가 팀 워터러(Tim Waterer)는 "트럼프의 관세 카드가 다시 등장했지만 시장은 예전처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동에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긴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고용 지표는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고용 회복세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의 금리 인하 압력을 다소 완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경우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금이 여전히 유효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다시 주요 이슈로 떠오른 현 시점에서 금 수요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물 금(XAU/USD)은 상대강도지수(RSI) 64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50일 이동평균선(현재 3316달러)이 지지선으로 전환됐다. 이는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요 저항선은 3366달러, 3392달러다. 지지선은 3316달러, 3309달러, 3282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