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단지·행정수도 완성, 예산에 달렸다”…세종시 국비 확보 총력전
2025-07-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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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정부예산 대응 위한 전방위 점검회의 개최
국립 한글문화단지·세종의사당 교통망 등 중점 현안 부각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2026년도 정부예산 편성을 앞두고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7월 17일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과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예산 심의 대응을 위해 전 부서가 참여한 국비확보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이승원 경제부시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시정 주요 현안 사업의 예산 반영 현황과 쟁점사항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논의된 주요 사업은 ▲국립 한글문화단지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 ▲지방분권 종합타운 ▲제천 횡단 지하차도 ▲제2행정지원센터 등이다. 특히 ‘국립 한글문화단지’는 세종시가 중점 추진 중인 핵심 문화 인프라로, 한국어 학습과 한류 콘텐츠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한글 세계화를 선도할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한글 교육·연구시설과 체험 공간, 한글사관학교 등을 집약한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적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원 부시장은 “한글문화단지는 단순한 지역 프로젝트를 넘어 국가 브랜드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부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뒷받침할 ▲국지도 96호선 연결 ▲제천 횡단 지하차도 등 교통 인프라 사업도 집중 점검됐다. 시는 이들 사업이 세종의사당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며, 정부 예산 반영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밖에도 ▲운전면허시험장 설치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 ▲유네스코 세계유산 설명센터 구축 등 다양한 문화·행정 인프라 관련 사업들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현재 KDI 재검토 단계에 있는 ▲세종지방법원·검찰청 ▲친환경종합타운 ▲국가산단 진입도로 사업들도 행정절차에 맞춰 예산 확보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 사업들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회 및 중앙부처와의 유기적인 협의를 강화하고, 예산 심의 전 과정에 걸쳐 전략적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지금이 세종시 도약의 골든타임”이라며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모든 부서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