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주광역시 광주천 범람 위기...일대 주민 대피 명령
2025-07-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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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주천 범람 위기
집중호우로 인한 광주천 범람 위험이 고조되면서 광주 서구와 동구가 17일 오후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광주 서구는 17일 오후 광주천을 가로지르는 태평교 범람 우려로 양동복개상가 인근 상인과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대피 대상 지역은 닭전길과 수산시장, 복개상가를 비롯해 양동시장 전체로, 점포 수만 1000개 이상에 달한다. 오후 4시 27분쯤 시장에 대피를 알리는 방송이 송출됐으며, 지자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같은 시각 광주 동구청도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 동구청은 17일 오후 4시 13분쯤 "소태천, 증심천, 광주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 우려로 인근 주민들은 동구문화센터 및 안전한 곳으로 대피 바란다"고 알렸다.
동구청은 "지정된 대피소인 동구문화센터로 신속히 이동하거나, 기타 안전한 건물과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당국은 하천 주변 접근을 삼가고, 추가 안내가 나올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머물러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100㎜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광주의 강수량은 66.5㎜를 기록했으며, 0시부터 누적 강수량은 271㎜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오늘(17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으며, 짧은 시간 폭우가 쏟아지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오늘(17일) 2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 예보됐다. 비는 내일 밤까지 시간당 30에서 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50~80mm의 폭우도 예상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