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어마을 수료생 4인의 특별한 귀환
2025-07-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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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에서 선생님으로 귀환해 후배들 지도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영진전문대학교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경북 칠곡군)이 수료생 4인의 특별한 귀환을 맞이했다.
어린 시절 영어마을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던 이들은 교사, 조교, 대학생 가이드가 돼 다시 이곳을 찾았다. 영어가 두렵지 않은 언어임을 체득했던 공간에서, 이제는 그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울진 평해중학교 학생들을 인솔해 15년 만에 영어마을을 다시 찾은 이유리 영어교사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영어마을에 입소하며 영어와의 첫 긍정적인 만남을 경험했다.
그는 “문법 실수도 괜찮다며 웃어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재밌어졌고, 그게 제 진로까지 바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영어에 몰입하며 대구외고에 진학한 그녀는 현재 교사가 돼 영어마을로 돌아왔다.
이 씨에 이어 초등학교 시절 영어마을에서 ‘앨리스’라는 영어 이름을 처음 정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조다혜 씨는 “처음엔 영어를 말하는 게 무서웠지만,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웃으며 대화한 경험 덕분에 영어에 대한 장벽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수료 이후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그는 지난 6월부터 영어마을에서 조교로 근무 중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영어마을의 빌리지 가이드로 활동 중인 김영재 씨(연세대 수학과 3년)도 초등학생 시절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체험과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김 씨는 “영어가 공부가 아닌 생활로 느껴졌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스피킹 실력도 자신감도 모두 올라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수료생 최봉준 씨(계명대 정치외교학과 4년)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영어마을을 두 차례 체험했다.
최 씨는 “처음엔 단어 하나 말하기 어려웠지만, 따뜻한 원어민 선생님들 덕분에 긴장이 풀렸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다”라며 “그때의 자신감은 국제 무대에서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영어마을의 빌리지 가이드로 아이들의 첫 영어 경험을 응원하고 있다.
이들 4인의 진솔한 이야기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이 단순한 어학 체험을 넘어, 학생들의 가능성과 진로를 일깨우는 특별한 교육 현장임을 보여준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학교 교수)은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실감 나는 영어체험 환경과 우수한 강사진을 기반으로, 참여 학생들에게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어체험교육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