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충격적…국내 호수서 대낮에 발견된 무게 600kg '거구의 생명체'
2025-08-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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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기적, 20km를 떠내려온 가축의 생존 드라마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폭우로 실종 수색이 한창이던 가운데 진주시 진양호에서 뜻밖의 '생명체' 발견돼 구조됐다.
발견된 존재는 다름 아닌 성인 남성 10명 정도 무게에 달하는 소 한 마리. 무게 약 600kg에 이르는 이 소는 무려 20km 떨어진 산청군 단성면에서 진주시 대평면 진양호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 실종자 수색 중 '돌벽에 버티고 있는 소' 발견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20분쯤 실종자 수색 도중 진양호 돌벽 인근에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소를 발견했다. 이후 관계기관과 협조해 줄을 이용한 구조 작업을 수시간에 걸쳐 진행했고, 소는 무사히 육지로 올라올 수 있었다.
📍 개체식별번호로 추적…주인은 산청군 축산농가
구조된 소는 귀에 부착된 개체식별 귀표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소 및 쇠고기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여된 고유 식별번호를 조회해, 최근 폭우 피해가 컸던 산청군 단성면의 한 축산업 종사자 소유로 파악했다.
진양호까지 떠내려온 경로는 약 20km. 경찰 관계자는 "지난 주말 산청에 내린 폭우로 축사가 유실되면서 진주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 이력제'가 밝힌 이동 경로?!…절박했던 생존 본능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소에 고유한 개체식별번호가 부여돼 출생, 사육, 도축, 유통까지 전 과정이 추적된다. 식별번호는 'KOR' 국가코드를 포함한 12자리 숫자이며, 실제 유통 및 관리 과정에서는 대부분 숫자로 활용된다.
소가 태어난 후 5일 이내에 등록되며, 귀표에는 숫자와 바코드 등이 표기돼 도축 때까지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구조 사례처럼 이 제도는 단순한 유통 관리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동물의 신원 추적과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기적 같은 생존…주인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기적처럼 떠내려온 생명을 살려낸 이번 구조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지역에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을 것으로 보인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고 위험한 급류 속에서도 끝까지 생존해 버티고 있던 소의 생명력에 적지 않은 이들이 감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