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2025-07-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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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수출입 거점으로 영일만항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도약 기반 마련
탄소중립항만·해상풍력 지원 항만, 배후단지·천연가스 지원기지 구축 청사진 제시

2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영일만항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 구상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다./포항시
2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영일만항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 구상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다./포항시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시와 경북도는 2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영일만항을 활용한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 구상’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경북도·포항시·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부서 공무원과 학계, 연구기관 및 관련 기업 관계자 등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영일만항을 에너지 자원의 수·출입, 저장, 하역, 가공, 공급(육상 및 해상)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에너지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수소복합터미널을 통한 수소·암모니아 등 청정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수입·저장·이송 기반 마련을 위한 ‘탄소중립항만 구축’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설비의 효율적인 운송·조립·하역과 유지보수를 위한 ‘해상풍력 지원 항만 및 배후단지 조성’ ▲생산된 원유 및 천연가스(LNG)를 처리·저장·기화해 공급·수출할 수 있는 ‘천연가스 자원기지 구축’을 중심으로 실현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기업 입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에너지 복합기지 조성 가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정원조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극항로 시대 포항 영일만항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항만 성공 가능성과 새 정부에서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해상풍력을 지원하는 항만 및 배후단지 조성, 천연가스 지원기지 구축 등 복합항만으로서의 영일만항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와 수요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에너지 복합기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상태로써, 앞으로 이미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국내외 관련 정책 현황과 지원제도 등을 분석해 영일만항에 적합한 전략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는 경북이 환동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성장엔진”이라면서 “북극항로 시대 지역 내 전후방 산업이 함께 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 수립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북극항로 개척이 정부의 국정과제로 본격 추진되면서, 영일만항을 현재 약 34만㎡에서 두 배 이상으로 확장하는 개발 구상 용역을 동시에 추진 중이며, 이러한 국가 정책과 연계해 이번 용역 결과를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영일만항을 에너지 거점 항만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은 포항이 에너지 허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전환·친환경 항만 구축 등 기존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영일만항이 국가 에너지 전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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