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맨날 먹는건데…암 예방에 최고라는 '식재료'
2025-08-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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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찌개, 반찬 등 한식에 대부분 들어가
한국인이 많이 접하는 식재료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로 생마늘을 꾸준히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혈압 안정화 등 심혈관 건강 전반에 이로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 최신호를 통해 생마늘이 심혈관계뿐 아니라 인체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마늘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인체 대상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선정 기준을 충족한 임상시험 12편과 관찰연구 10편을 최종 분석했으며, 이 중 무작위 대조시험 7편이 포함돼 신뢰도를 높였다. 관찰연구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됐다.
분석에 따르면 생마늘 섭취군은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지고,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했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모두 안정화됐으며, 항산화 효소 활성 증가, 섬유소 용해 활성 촉진, 혈당 대사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하루 4~35g 범위의 섭취량에서 특이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관찰연구에서는 생마늘이 간암·식도암 등 일부 암 발생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전단계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항상성 유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 손 악력 증가, 경동맥 내중막 두께 감소 등 노화 관련 지표 개선도 관찰됐다.
마늘은 예로부터 면역력 강화, 항균·항바이러스 작용, 소화 촉진, 피로 회복, 혈액순환 개선 등에 널리 활용돼 왔다. 알리신(allicin) 성분은 강력한 항균 작용과 더불어 혈액 속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이 외에도 마늘에는 셀레늄, 망간, 비타민 C와 B6 등 항산화 및 대사에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한국인은 김치를 비롯해 각종 찌개, 볶음, 무침, 양념장 등 다양한 한식 메뉴에서 마늘을 자연스럽게 섭취한다. 음식 조리 과정에서 생마늘이 다져져 들어가거나, 양념 형태로 활용돼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만큼 건강 효과를 누릴 기회가 많다. 이는 마늘이 한국 식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재료임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생마늘은 전통 식문화와 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현대 연구는 숙성 흑마늘이나 가공 추출물 위주로 진행됐다”며 “이번 분석은 생마늘 자체의 건강 효과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임상시험과 장기 추적연구로 효능과 안전성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