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양아치보다 못한 윤석열 전 대통령…삼족 멸할 중범죄" 맹폭
2025-08-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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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의 역적이고 대역 죄인" 주장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조경태 후보(국회의원)가 10일 첫 TV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또다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찬탄파'(탄핵 찬성)인 조 후보는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두 차례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동네 양아치, 건달보다 못한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이 참 허탈해했을 것"이라고 극언을 퍼부었다.
조 후보는 12·3 계엄과 관련해 "주인(국민)한테 총부리를 겨누는 행위가 만고의 역적이고 대역 죄인이다. 과거 같았으면 삼족을 멸할 정도로 중범죄다"며 격한 표현을 써가며 윤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앞서 조 후보는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한 윤 전 대통령을 두고 "비루하기 짝이 없다, 아주 더럽고 추악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안 받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에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했겠느냐"며 "검찰총장을 하고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그 집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당내 분열을 막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있다. 조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책임 문제를 분명히 해야만 향후 당의 재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물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이 있다. 하지만 조 후보의 강경 발언이 정치적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에 가까운 어조로 해석될 수 있어 당내 긴장과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조 후보는 11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당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