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영암 학생들의 항일 외침 예술로 부활하다

2025-08-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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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한국트로트가요센터서 ‘우리 唱(창)가를 부르게 하라’ 공연 개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15일 오후 3시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공연단체 ‘더현음재’와 함께 항일 독립운동을 예술로 재현하는 공연 <우리 唱(창)가를 부르게 하라>를 선보인다.

공연 제목은 1922년 영암보통학교 학생들이 조선어와 창가 교육을 요구하며 벌인 동맹휴학에서 따왔다. 당시 학생들은 일제의 언어 탄압에 맞서 민족혼을 지키려 ‘우리 창가를 부르게 하라’를 첫 번째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무대는 창작동요 ‘반달’, ‘오빠생각’, ‘홀로아리랑’으로 시작해 불심과 수행을 표현한 ‘쌍승무’, 의병장 양달사의 투쟁을 그린 1인 창극 ‘솟아라, 장독샘’, 판소리 ‘적벽가’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항일 정신을 담아낸다.

특히 지전춤과 살풀이를 접목한 ‘넋이 되어, 바람이 되어’는 독립운동가들의 혼을 위로하며, 합창곡 ‘대한이 살았다’와 ‘아름다운 나라’가 해방의 기쁨을 노래한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신민요와 대중가요를 가야금 3중주로 재해석한 ‘우리 시대의 노래’가 펼쳐져 ‘목포의 눈물’ 등 친숙한 곡들을 가야금 선율로 선사한다.

정선옥 더현음재 예술감독은 “과거 희생을 기억하고 독립운동가 정신을 오늘에 잇는 자리로,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며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3,000원이며 현장 예매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의 협력 예술단체 지원 사업 일환으로, 32명의 주민이 참여해 진행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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