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것 많은데…쇼츠 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 '이만큼' 쓴다

2025-08-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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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유튜브 이용해 '평균 21분' 시청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숏폼 콘텐츠를 보기 시작하면 한번에 평균 21분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14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4세 이상 휴대폰 사용자 3151명에게 숏폼 콘텐츠 이용 경험을 묻고 추이를 분석했다. 숏폼은 1~3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주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되며 빠른 전환과 반복 시청이 특징이다.

조사 결과 숏폼 연속 시청 시간은 '10~20분 미만' 응답률(24%)이 가장 많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10대의 경우 '1시간 이상' 비율이 26%로 제일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은 '5분 미만'이 27%로 나타났다.

숏폼 주요 시청 채널은 단연 유튜브였다. 플랫폼별 이용률(최대 3순위, 복수응답)에서 유튜브 ‘쇼츠’가 75%로 압도적 1위였고 인스타그램 ‘릴스’(43%), ‘틱톡’(20%), ‘네이버 클립’(17%) 등의 순이었다.

영상 선호 주제는 ‘유머·밈·웃긴 영상’이 55%로 1위를 차지했다. ‘뉴스·시사·정보’(35%), ‘여행·브이로그’(34%)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남성은 ‘게임·e스포츠’를, 여성은 ‘먹방·요리’, ‘반려동물’, ‘뷰티·패션’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영상 소비 패턴도 분석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영상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97분이었다. ‘1시간~2시간 미만’ 시청이 26%로 제일 많았고, ‘2시간~3시간 미만’이 18%, ‘3시간 이상’도 17%에 달했다. 전체의 60%가 하루 1시간 이상 영상을 시청하는 셈이다.

편당 선호하는 영상 길이도 연령별 차이가 있었다. ‘30분~1시간 미만’(35%)이 모든 연령에서 가장 높았지만 10대~30대는 ‘10분~30분 미만’, 40대~60대 이상은 ‘1시간~2시간 미만’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숏폼의 핵심층이 10·20대라는 사실과 맞물려 세대별 영상 길이 선호 차이를 보여준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숏폼의 도입을 연 것은 틱톡이었지만 20년 이후는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가 주도하고 있다"며 "풀버전이 지루한 10대~30대에서는 이미 주력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동영상 플랫폼 시장 트렌드와 광고·콘텐츠 제작 방향에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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