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항시, '24시어린이집' 경북도 수요조사 지침 무시하고 임의 선정
2025-08-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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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k-보듬'프로젝트 희망시군 수요조사 요구했지만 포항시는 이를 무시하고 권역별 2개소 임의 선정
[속보=포항 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경북 포항시의 '24시어린이집' 선정 관련, 특혜의혹 등 논란(본지 8월20일자 사회면)이 확산하는 가운데 포항시가 경북도의 수요조사 요구를 묵살하고 임의대로 특정 어린이집을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는 2024년 7월 19일자 '2025년 다함께 돌보는 'K-보듬' 프로젝트 희망시군 수요조사' 공문을 통해 "2025년 사업추진 희망시군 수요조사 관련, 2024년 8월21일까지 서식에 의거 수요조사를 기일엄수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경북도는 옛날 온마을이 아이를 돌보는 문화를 현대적 아파트문화로 재해석해서 24시간 완전돌봄 실행을 위한 'K-보듬'프로젝트를 시범조성중이었으며, 이를 확대하기 위해 각 시군의 수요조사를 요청했던 것.
그러나 포항시는 경북도 수요조사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상기관인 국공립어린이집과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자체를 실시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경상북도에서는 밤 12시까지 운영을 계획하고 수요를 조사하였지만 포항시에서는 '24시간365일' 운영을 하고자, 거점지역으로 남구 1개소, 북구 1개소 계획했다"며"이같은 수요조사 관련, 포항시 관내 국공립 및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과 수요조사 등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4년도 경상북도 저출생과의전쟁본부 출범으로 '우리동네돌봄' 프로젝트를 각 시군별로 밀어 부치는 수준으로 진행됐고, 포항시에서는 '24시간365일' 운영을 위한 입지를 고려해 남북구 각 1곳씩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선정했다"고 했다.
포항시가 경북도의 수요조사 요청을 무시하고 경북도의 공문조차도 지역 어린이집과 공유하지않은채 담당자 자의적 판단으로 특정어린이집을 선정한 것.
포항시는 논란이 확산하자 "26년도 24시어린이집 수요조사를 통해 포항시는 1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겠다고 경북도에 신청했다"며"26년도 예산이 확정돼 1개소를 추가 운영할 수 있다면 사회복지법인과 국공립 모두 공모해 선정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원인 이 모씨는 최근 '24시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선정 특혜 의혹을 포항시 감사실에 제기한데 이어 지난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엄정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