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책에 물들다! 곡성 ‘지지(知知) 나이트’에서 펼친 문학 여행
2025-08-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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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이 어우러진 특별한 밤, 전국 독서인들의 축제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사장 조상래)이 주관한 ‘2025년 곡성 지지(知知) 나이트’가 지난 22일 저녁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과 미실란 일원에서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모집 시작과 동시에 전국 각지 독서인들의 신청이 몰려 100명 정원이 순식간에 마감됐고, 현장에서는 밤새 이어진 문학 강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의 열정이 더해져 특별한 기억을 남겼다.
문학 특강, 비블리오 배틀(서평 대결), 안자고 버티기, 잔디밭 보물찾기, 독서 네 컷 포토 부스 등은 참가자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책을 매개로 깊은 유대감을 쌓게 했다.
####작가와 만나는 문학의 밤…“책이 친구, 연결이 추억”
이날 현장에서는 ▲김탁환 소설가 ‘소설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두세 가지 것들’ ▲박산호 번역가 ‘번역가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김봉석 에세이스트 ‘어떻게 하면 에세이를 써서 돈을 벌 수 있을까’ ▲박상준 평론가 ‘SF라는 장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법’ 등 소설, 번역, 에세이, SF 분야를 아우르는 저자 4인의 메시지가 큰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 A씨(30대, 광주)는 “작가 강연부터 비블리오 배틀, 다양한 체험까지 책을 새롭게 만났다. 처음 보는 이들과도 책 덕분에 금방 가까워지며 문학이 일상의 활력소임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느슨한 연결, 깊은 교감…문학으로 하나 된 밤
‘곡성 지지 나이트’는 경제사회학자 마크 그레노베터의 ‘느슨한 연결’ 이론을 기반으로, 문학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게 기획됐다.
곡성군미래교육재단 관계자는 “이번 경험을 통해 독서가 개인의 영감은 물론,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귀한 매개체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책 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여름밤, 책과 연결로 물든 곡성의 밤은 독서와 인간적 만남에 목마른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