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만 나온다…하반기 최고 기대작 꺾고 명작 클래스 입증한 300억 '한국 드라마'
2025-08-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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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에 깊은 사회적 메시지까지 더한 올해의 수작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화제의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애마'를 누르고 당당히 화제성을 선점한 작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작품은 공개 직후 글로벌 TV쇼 부문 10위로 데뷔한 뒤 공개 이틀째 국내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총기 액션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 배우 김남길·김영광 주연의 '트리거'다. 이런 결과가 나오며 역시 명작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7일 넷플릭스 '지금 뜨는 콘텐츠'에 따르면 이날 '트리거'는 5위인 '애마'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공개됐음에도 한 달 넘게 화제성을 가져가고 있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트리거'는 공개 전부터 총기 청정국인 대한민국에 불법 총기가 퍼지며 벌어지는 재난 액션 스릴러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모았다. 소재도 신선하고 파격적이지만 출중한 배우진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트리거'는 익명의 발신자가 보낸 총기로 인해 평온했던 일상을 보내던 시민들이 뜻밖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약 3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된 '트리거'는 화려한 액션물을 넘어 사람들이 꾸준히 던져 온 윤리적 질문과 문제를 제기해 온 사회 구조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고수위 청불 드라마다.
작품은 두 중심인물이 끌고 간다. 최전선에서 정의를 지키려는 전직 군 스나이퍼 출신 경찰 '이도'(김남길)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조력자 '문백'(김영광)이 바로 그들이다. 극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와 파격적인 액션으로 시청자들은 단숨에 빠져들었고 "올해 최고 드라마"라는 호평까지 나왔다.

'트리거'가 액션물인데도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넘어선 감동까지 안긴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드라마의 각 회차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전부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총을 쥐게 된다. 시청자들은 경계의 눈빛으로 총을 쥔 이들이 다음에 행할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지만 이내 연민을 느끼게 된다. 드라마 속 평범한 그들이 우리의 모습과 다름없다는 걸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윤리적 딜레마를 넘어 인물이 느끼는 고뇌까지 절절하게 느끼며 어느새 그를 응원하거나 저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트리거'는 이런 지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트리거'가 올해의 수작으로 꼽혀도 이상할 게 없는 이유다.

당시 '트리거'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오징어 게임보다 재미있다. 다들 즐거운 트리거 해라. 저는 정주행하러 간다", "넷플 드라마 중에 '중증외상센터'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그거랑 같은 느낌이다. 재밌게 잘 만들었다", "이 드라마 물건이다. 간만에 엄청난 속도감을 못 이겨서 끝까지 주행했다. 올해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 중에서는 현재까지 가장 좋았다. 각본도 군더더기 없이 탄탄하고 개연성도 비교적 구멍이 적고 몇몇 불필요하다 싶은 오버스러운 장면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면 꽤 높은 완성도를 가진 드라마 같다. 추천", "입소문 많이 나기를. 진짜 재밌었다", "어젯밤 정주행했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화처럼 정말 우리나라도 총기!?...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두 배우와 나오시는 조연분들 어쩌면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하시는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연기 너무 잘하신다. 모두들 고생하셨다", "진짜 재밌다. 올해 최고 드라마다. 도파민이!!", "시즌2 가자", "너무 재밌어서 5시간 안에 끝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도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으며 화제성을 싹쓸이하고 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 영화계의 숨겨진 이야기를 대담하게 다룬 총 6부작 드라마다. 당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성인 영화 제작 현장의 적나라한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80년대를 대표하며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하는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탄생 배경을 모티프로 삼아 당대 최고 스타와 신인 배우가 펼치는 갈등과 화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영화 제작 과정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예술적 갈등, 시대적 억압에 맞서는 여성들의 당당한 행보가 주요 이야기다.

'애마'는 반전과 비꼬는 지점이 넘치는 블랙코미디의 정수로서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논란이 있는데, 여성 팬층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호불호가 나뉜 지점이 바로 선정성 논란이다. '애마부인'을 모티프로 만들어졌지만 '애마'에서는 여배우들의 심한 노출과 선정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여성 팬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연출이었다. 작품 자체가 당대 '애마부인'을 만들던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여배우가 불필요한 희생을 감수해야 했는지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애마'에서 보여주는 당시의 야만적 시대상과 그런 시대에 저항하는 희란과 주애의 우정은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를 접한 'X'(옛 트위터) 네티즌들도 "이하늬 님 '애마'로 상 받으시겠는데", "애마 다 봤어요. 생각보다 꿀잼", "새벽 2시에 애마 다 보고 뭉클해진 사람 여기 있음..", "하 희란 주애가 나에게 개큰 감동을 주네. 애마 보자", "'애마' 1화만 봤는데 여주 둘 다 야성미 있어서 좋았음. 비주얼이나 성격이나", "'애마' 그냥 시대 고발 아니냐고. 이하늬 배우 서울 사투리 너무 잘하신다", "아니 애마 그냥 가볍게 보려고 틀었는데 꽤 제대로 된 시대극이었네. 1980년대 여공(여자 주인공) 얘기가 있어... 드라마 보다가 눈물 남", "'애마' 너무 재밌는데? 간만에 연출, 연기, 각본 거기에 모든 프로덕션의 합이 좋은 작품인 듯. 2화까지 봤지만 완전 빠져들었다. 방효린, 조현철, 이하늬, 진선규가 아주 골고루 웃김"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