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면세점 대신 찾는다는 '이곳' 인기 폭발

2025-09-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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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1인당 구매 금액 줄어들어

면세점에서 1인당 구매하는 금액이 1년 새 7만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구역.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구역. / 연합뉴스

1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7월 면세점 매출은 9199억 4652만 원으로, 전년 동월(1조65억 268만 원) 대비 8.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면세점을 이용한 구매 인원은 236만 3113명에서 258만 339명으로 9.2%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2만 6000원에서 35만 6000원으로 7만 원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약 16.4%다.

2021년까지만 해도 1인당 면세 구매액은 263만 4000원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164만 5000원, 2023년 62만 3000원, 지난해에는 50만 원까지 하락했다. 보따리상(다이궁)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 구매 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매출이 줄어든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출이 줄어든 점이 있다. 올해 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 늘었고, 면세점 구매 외국인 수도 25.1% 증가했지만, 이들이 지출한 금액은 이전보다 낮았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의 원인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방식 변화를 지목한다. 최근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 무신사 등에서 쇼핑을 즐기면서, 명품 위주로 구성된 면세점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대료를 둘러싼 면세사업자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간 갈등도 업계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두 업체 모두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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