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비쿠폰 문자 받으셨나요? 열어보는 순간 큰일 납니다

2025-09-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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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따라가면 개인정보 탈취, 무단 송금까지

2차 소비쿠폰을 빌미로 한 피싱 문자가 확산되며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쿠폰 자료 사진 / 뉴스1
소비쿠폰 자료 사진 / 뉴스1

방송통신위원회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사칭해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악성 스팸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방통위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주소는 절대 누르지 말고, 의심되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 역시 받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인되지 않은 상대가 보낸 링크를 누르면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돼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내려는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무단 송금이나 휴대전화 원격 제어 같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 피해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 번 악성 앱이 설치되면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금전적 피해가 계속되기 때문에 초기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가 참여하는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해 경고 문자를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에도 지능형 스팸 필터링 강화를 요청해 불법 스팸 문자가 휴대전화로 유입되지 않도록 기술적 차단을 확대했다. 이용자 스스로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을 활용해 의심 문자를 복사해 붙여넣기만 하면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불법 스팸 신고 체계도 강화해,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차단이 이뤄지도록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조하고 있다.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스미싱 사례 예시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스미싱 사례 예시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만약 불법 스팸을 받았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통신사와 제조사를 통해 즉시 차단 조치가 이뤄지고 경찰청과 금융위원회 등에도 관련 데이터가 공유된다. 방통위와 진흥원은 이 자료를 금융사기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비슷한 수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에도 사칭 문자가 대량으로 퍼지며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금융당국은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같은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지급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국민의 약 90%가 혜택을 받으며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된다. 다만 고액 자산가는 제외하기로 하고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 초과나 연간 금융소득 2000만 원 이상인 경우 지급 대상에서 빠질 전망이다.

유튜브 ,KB국민카드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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