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만에 동났다… 추석 앞두고 무려 4억 원어치 팔린 ‘국민 식재료’
2025-09-14 10:07
add remove print link
산지 직송 밥맛에 소비자 반했다
전남 고흥 햅쌀이 카카오톡 톡딜에서 단 두 시간 만에 완판됐다.

가을 햅쌀 수확철을 맞아 갓 도정한 햅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산지 직송 브랜드 쌀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
고흥군은 올해 수확한 고흥 햅쌀 1만 2500포대가 지난 4일 카카오톡 톡딜 행사에서 전량 판매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회원 700만 명을 대상으로 광고가 노출됐으며 나흘간 판매가 예정됐으나 판매 시작 두 시간 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단일 행사로만 4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고흥몰 자체 판매에서도 7600포대가 팔리며 2억 43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지난 8월 서울 코엑스 명절선물전에서도 하루 80포 한정 판매 행사가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수도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고흥군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판로를 더욱 넓히고 있다. 다음 주부터 NS홈쇼핑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며 SNS 마케팅을 집중해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한다. 올해 누적 매출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이어가며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농산물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다.
고흥몰은 지난 2019년 개설돼 현재 231개 지역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180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할인 행사와 꾸준한 온라인 홍보로 누적 매출은 이미 95억 원을 넘어섰고,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이 알려지면서 회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포도와 알로에, 가을철 별미 전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생강차와 석류즙, 한우 등심 불고기와 김까지 고흥의 맛과 멋을 담은 특산물이 가득한 만큼, 온라인 장터 ‘고흥몰’을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고흥군 관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완판을 기록한 것은 햅쌀의 품질과 소비자 신뢰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해 더 많은 소비자가 고흥 햅쌀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햅쌀은 갓 수확해 도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쌀로, 묵은쌀에 비해 수분이 많고 영양 성분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흐르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것도 햅쌀 특유의 특징이다.
영양학적으로는 도정 직후의 쌀이 신선해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더 잘 보존된다. 쌀에는 피로 회복과 신진대사에 중요한 비타민 B1, B2가 들어 있으며,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도 소량 포함돼 있다. 현미 상태에서는 장 건강과 혈당 조절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쌀겨와 배아 부분에는 항산화 성분인 토코페롤과 페룰산 등이 남아 있어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섭취 방법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햅쌀은 수분이 많아 밥을 지을 때는 평소보다 물을 약 10% 줄이는 것이 좋다. 도정 후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빠지고 산화가 진행돼 맛과 향이 줄어들기 때문에 1~2개월 안에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잡곡이나 콩류와 섞어 지으면 영양 균형이 더욱 좋아지고, 기호에 따라 현미와 백미를 적절히 혼합하면 소화 부담을 줄이면서도 풍부한 영양을 챙길 수 있다.
햅쌀은 이렇게 보관 기간에 따라 맛과 성분이 크게 달라지는 곡식이라, 수확 직후 제철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햅쌀은 밥맛이 다르다’고 체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