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10만 명 돌파… 외국인 방문객 '확' 늘어난 뜻밖의 관광

2025-09-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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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진행

서울 등산관광센터가 개관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10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 3개 등산관광센터 방문객은 4만 438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7343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등산 장비 대여 건수도 16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굿즈 이벤트와 민간·지자체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등산관광을 서울의 대표 콘텐츠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 외국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서울 종로구 아름지기 안국동 한옥에서 열린 2023서울한옥위크.  / 뉴스1
서울 종로구 아름지기 안국동 한옥에서 열린 2023서울한옥위크. / 뉴스1

재단은 오는 15일까지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 센터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퍼즐 마그넷’을 받을 수 있고, 3종을 모두 모은 선착순 100명에게는 ‘디스커버 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을 제공한다. 또 민간기업과 자치구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오는 20일 강북구청과 함께 북한산 우이령길 트레킹과 싱잉볼 명상 체험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 달 11일에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협업해 청계산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북악산 센터에선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서울한옥위크’와 연계해 한옥 라운지에서 전통 차와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 외국인도 반한 등산 코스

설악산. / Youkeun_pic-shutterstock.com
설악산. / Youkeun_pic-shutterstock.com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등산이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의 명산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설악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만 834명으로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4350명이 방문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에 걸쳐 있으며 한라산·지리산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꼽힌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198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설악산은 '동해를 품은 산'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소공원에서 출발해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 계곡 입구까지 가는 코스는 비교적 완만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또 설악산의 기암괴석과 계곡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가벼운 트레킹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또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권금성 주변을 쉽게 둘러볼 수 있다. 체력 부담이 거의 없으면서도 설악산의 웅장한 풍광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구글지도, 설악산 케이블카

등산 중급자라면 왕복 약 10시간이 걸리는 대청봉 오색 코스를 추천한다. 대청봉 코스는 설악산 최고봉을 오르는 대표 코스로, 오르막이 길고 경사가 심한 편이다. 초반부터 경사 심한 계단과 흙길이 이어지며 고도가 오를수록 바람이 세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해야 한다.

실제 대청봉 코스를 경험한 누리꾼들은 "여유 있게 계획하고 천천히 걷는 게 좋다", "이른 새벽에 서둘러서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탐방로별로 입산 지정 시간 반드시 확인할 것", "호흡에 집중하면서 걸을 것",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혼자 산행할 경우에는 미리 일정이나 루트를 공유하는 게 안전하다" 등의 다양한 후기를 남겼다.

유튜브, 산카소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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