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 출하…가격 20%나 급락했는데 맛·품질은 더 좋아진 '국민 과일'
2025-09-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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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본격 출하 시작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전남 나주 배 주산지에서 햇배 출하가 시작됐다. 봄철 냉해와 여름 폭염을 이겨낸 햇배는 당도와 품질이 예년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물량 증가와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산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나주의 공판장에서는 상인들 눈빛이 바빠졌고, 경매 시작을 알리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햇빛을 듬뿍 받은 노란빛 배 상자가 경매장에 줄지어 들어오고, 가격이 정해질 때마다 농민들의 표정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적지 않은 농민들이 단가가 낮음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가들은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봄철 냉해와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정부 비축 물량이 시장에 먼저 풀리면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됐다. 산지 공판장에서 7.5kg 특품 기준 경락가는 약 3만 5천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인건비도 오르고 일손도 부족한 상황에서 판매 단가가 낮아져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품질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나주배원협 측은 일조량이 풍부했고 농민들이 세심하게 관리해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매우 높다며 소비자가 구매하면 만족할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나주 배는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 풍부한 과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둥글고 노란빛 외관은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동맥경화, 성인병 예방 효과와 숙취 해소 효능까지 갖추고 있어 국민 과일이라는 별칭에 걸맞다.
나주는 영산강 유역 비옥한 토양과 기후 덕분에 배 재배에 최적지로 꼽힌다. 오랜 재배 역사와 숙련된 농업인들의 노하우가 결합해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대화된 생산시설과 저장 기술, 가공 연구까지 더해져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나주 배는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도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농가 소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배는 수분 함량이 높고 각종 미네랄,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특히 유익한 과일로 꼽힌다. 배는 기관지 건강 개선에 탁월하여 기관지 질환, 기침,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증상 완화와 더불어 목의 통증이나 가래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배즙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술독을 해소하는 효과가 뛰어나 숙취 해소 음료로 널리 활용된다. 이와 함께, 배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은 동맥경화,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 예방과 발암물질의 배출을 돕는다.
배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비만 해소 및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며, 비타민 C와 알부틴 등 미백 및 세포 보호 효과로 면역력 증진과 피부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 높은 수분 함량은 체내 수분 보충과 탈수 예방에도 효율적이다. 이 외에도, 배는 체내 나트륨 배출, 해독, 해열, 위장 보호 등 전통적으로 다양하게 약용 효능이 언급되어오며, 꾸준한 섭취가 건강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