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구경 가려면 꼭 알아야 한다… 오대산 '이 구간' 예약제 시작
2025-09-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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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부터 오는 11월 14일까지 예약제 시행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이 진고개~동대산~동피골 4.4㎞ 구간 탐방로 예약제를 시행한다.

오대산국립공원은 가을 성수기 탐방객 밀집을 대비해 오는 20일부터 오는 11월 14일까지 해당 구간 탐방로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약제는 2016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탐방로 인근 특별보호구역 산양 등 동식물 보호 및 사전예약을 통한 건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실시된 제도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예약방법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방문일 전날 오후 2시까지 예약 가능하다.
1일 최대 입장 가능 인원은 710명으로 제한되며 방문 당일 예약 미달 시 진고개탐방지원센터에서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다음 달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진고개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오대산국립공원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 동대산 등 5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오대산'(五臺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울창한 전나무 숲과 고산 침엽수림이 유명하며,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월정사와 국보인 팔각구층석탑, 상원사 동종 등이 있어 불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하늘로 우뚝 솟은 1700여 그루의 전나무숲과 고즈넉한 사찰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계절과 무관하게 늘 많은 인파가 몰린다.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 매표소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일주문을 시작으로 월정사 금강교까지 길게 이어진다. 넓은 숲길 중간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산행 후에 즐기기 좋은 먹거리도 눈길을 끈다. 강원도 평창·강릉 지역의 대표 메뉴인 메밀 막국수와 산채 요리, 송어나 황태 등이 있다. 해발이 높고 숲이 울창한 오대산 인근에는 산나물과 버섯이 풍부하다. 나물 반찬이 10여 가지 이상 나오는 산채정식은 물론 향이 좋은 능이버섯·송이 요리도 가을철 별미로 꼽힌다.
평균 해발 700m 이상인 고원 지대인 평창은 메밀 재배 최적지로 꼽힌다.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환경에 잘 적응하는 메밀은 예로부터 주식 대체 곡물로 널리 쓰였다. 현재도 강원도 평창에 방문하면 메밀 국수, 메밀 전병, 메밀 묵 등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