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분에서 '33분'으로 팍 줄어든다…드디어 개통된다는 '이 고속도로'

2025-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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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드디어 열리는 지역 발전의 새 길

전북 지역 숙원 사업으로 꼽혀온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오는 11월 드디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총 연장 55.1㎞, 사업비 2조7400억 원이 투입된 왕복 4차선 대규모 도로로, 완공 시 기존 76분이 소요되던 이동 시간이 불과 33분으로 단축된다.

고속도로. 자료사진. / 뉴스1
고속도로. 자료사진. / 뉴스1

최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국가 동서축 교통망의 핵심 구간으로, 현재 공정률은 97%를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을 비롯해 총 37개사가 시공에 참여했으며, 오는 11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안희준 한국도로공사 새만금 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팀장은 "김제에서 완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고속도로는 지역 교통 혁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원활한 개통을 위해 마지막까지 공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고속도로는 분기점 4곳, 나들목 3곳, 휴게소 4곳, 교량 105개, 터널 7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포함돼 있다. 교통 수요 분산과 편의성 확보를 위해 전국 평균보다 많은 교량과 휴게시설이 설치됐다.

공사 중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모습. / 도로공사 제공
공사 중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모습. / 도로공사 제공

남광토건이 담당한 제4공구는 총 연장 10.4㎞ 구간으로, 교량 18개와 램프 10개가 포함돼 있다. 이상준 현장소장은 “현재 공정률은 97.5%에 달하며 모든 부대 공정도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있어 11월 안전 개통에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만금에서 전주까지는 국도를 이용해 62.8㎞를 달려야 하고, 평균 76분이 걸린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거리가 55.1㎞로 줄어들고, 통행 시간은 33분으로 단축된다. 거리상 12% 감소, 시간상 57% 단축이라는 획기적 변화다.

이는 단순히 개인 이동 편의성을 넘어 물류·산업 전반에 직결된다. 물류 차량이 하루 수차례 왕복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 단축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 운행 효율 증대 효과가 크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의 분석에 따르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통 혼잡 완화, 물류비 절감, 환경오염 저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새만금 개발지구와 전주권 산업단지, 완주 첨단산업단지를 잇는 직결 구간이 마련되면서 산업 입지 경쟁력 강화와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속도로 제20호 새만금~포항선 노선도. / 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제20호 새만금~포항선 노선도. / 도로공사 제공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단순한 교통 효율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새만금 관광특구와 전주 한옥마을 등 지역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접근성이 강화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제, 부안, 군산 등 새만금 인근 지역 농·수산물의 물류 유통망이 확장돼 지역 농어촌 경제 활성화에도 직결된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동서를 잇는 교통망 중에서도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기존 남북축 중심의 교통 체계에서 벗어나 동서 간 균형 발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만금 개발계획과 맞물려 국가 단위 프로젝트의 기반 인프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정률은 97%를 넘어섰지만, 남은 기간 내 안전 점검과 마무리 작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교량과 터널 등 주요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는 필수 과제다. 또한 개통 이후 교통량 급증에 따른 관리·운영 대책도 사전에 마련돼야 한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동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실질적 효과뿐만 아니라, 연간 2000억 원의 사회적 편익, 산업과 관광 활성화, 국가 교통망 균형 발전까지 다층적 파급력을 지닌다. 평범한 도로 개통처럼 보이지만, 전북 지역과 국가 전체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대형 인프라 사업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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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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