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현장 체험 학습길 연쇄 추돌…초등생 16명 다쳐 병원 이송

2025-09-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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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버스 3대 중, 2대 사고 연루돼

16일 오전 8시 50분께 대구 서구 이현동 신천대로 상행선 서대구IC(서대구나들목) 인근에서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던 초등학생을 태운 전세버스 2대와 통근버스,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에서 구조되는 초등생   / 대구소방안전본부
버스에서 구조되는 초등생 / 대구소방안전본부

당시 초등학생들은 같은 학교에서 준비한 현장학습에 참여하기 위해 전세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2대가 사고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송 인원은 최소 12명으로, 일부 집계에서는 16명으로 보고됐다.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이외에 개별적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환자 수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부상 정도는 대체로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장에 있던 학생 상당수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정체 구간에서 앞서 가던 통근버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멈춰 선 뒤, 뒤따르던 승용차와 초등학생 탑승 전세버스 2대가 연쇄적으로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각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진술을 확보하는 등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10대와 인력 33명을 투입해 현장에서 구조와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사고 당시 전세버스에는 초등학생 7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와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맘카페에서는 “아침에 아이를 버스 태워 보냈는데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큰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아이들을 태운 차량은 더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현장 체험 학습을 보낸 학부모 입장에서 너무 불안하다”는 글이 잇따랐다.

학부모들은 학생 수송 차량의 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운행 당시 속도와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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