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길다… 무려 98억 원 투입된 '이 다리', 드디어 개통

2025-09-17 15:59

add remove print link

2021년 착공·국내 최장 길이

총 98억 원이 투입된 전남 무안 갯벌 탐방다리가 개통됐다.

무안 갯벌 탐방다리. / 유튜브 'Flying Cat'
무안 갯벌 탐방다리. / 유튜브 'Flying Cat'

17일 무안군에 따르면 황토갯벌랜드와 현경면 가입리를 연결하는 '무안 갯벌 탐방다리'가 최근 준공돼 탐방객을 맞고 있다. 2021년 12월 착공해 4년여 만에 준공된 이 다리는 총연장 1.5㎞, 폭 2.4m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다. 도비와 군비 등 98억 원이 투입됐다.

무안갯벌은 2008년 람사르 습지에 등재됐으며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에 이름을 올린 대한민국 대표 명소다. 칠게, 짱뚱어, 농게, 갯지렁이 등 수많은 저서생물 서식지이며 오염 물질을 걸러내고 수질을 개선해 '자연의 정화조'라고 불린다. 특히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흰발농게도 발견돼 주목받은 바 있다.

드넓게 펼쳐진 갯벌을 배경으로 화려한 낙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철새 도래 시기에는 새떼가 군무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무안갯벌 인근에는 무안갯벌생태공원과 회산백련지, 무안 등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우선 '무안갯벌생태공원'에는 갯벌전시관과 전망대, 체험장 등이 마련돼 있다. 갯벌의 생태와 문화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아이 동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 여행지로 꼽힌다.

회산백련지. / 연합뉴스
회산백련지. / 연합뉴스

'회산백련지'는 매년 7~8월 말까지 백련이 만개하는 세계 최대 백련 군락지이다. 과거 저수지였으나, 1990년대 초 연꽃을 식재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분홍연, 홍련, 수련 등 다양한 연꽃은 물론 갈대,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백로와 청둥오리 같은 철새도 머물고 있다.

이곳에선 매년 '무안연꽃축제'가 열린다. '무안연꽃축제'는 1997년 시작돼 무안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에선 국악, 무용, 마당극, 지역 예술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연잎밥·연꽃차·연잎 다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무안 등대. / aminkorea-shutterstock.com
무안 등대. / aminkorea-shutterstock.com

'무안 등대'는 망운면 일대에 자리해 있다. 서해 연안 항로를 오가는 어선과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면서 관광 포인트로도 활용되고 있다. 원형 백색의 등대 형태를 띠며 크기가 크진 않지만,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간조 시에는 갯벌 위에 홀로 서 있는 듯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구글지도, 회산백련지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