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터널·핑크뮬리까지… 가을 사진 명소로 난리 난 '거제 대표 축제'

2025-09-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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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16일까지 진행

경남 거제시가 지역 대표 가을 축제인 '거제섬꽃축제'를 개최한다.

거제수목원. / cstrike-shutterstock.com
거제수목원. / cstrike-shutterstock.com

거제시는 오는 11월 1~16일까지 거제면 농업개발원과 거제식물원 일원에서 '거제섬꽃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거제 섬꽃, 평화의 꽃을 피우다'로, 행사장 약 14㏊ 면적에 빼곡하게 심은 가을꽃과 마리골드 등 사철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1월 9일까지를 본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관람객들이 '가을꽃 전시·거제식물원 관람', '문화공연', '식물 관련 체험', '국화 분재 작품전' 등 '경연', '일반 전시', '농특산물 판매' 등 6개 분야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본 행사 이후에도 방문객들이 다양한 꽃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는 덧붙였다.

'거제섬꽃축제'는 2006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약 20년 가까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행사이다. 지역 농업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작됐으며 현재는 거제를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초창기에는 국화 전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테마정원,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등 종합 가을 축제로 확장됐다.

축제에선 대규모 국화 전시가 열린다. 국화 터널, 국화 조형물 등 매년 다른 테마로 꾸며져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정원 작품과 포토존이 많아 사진 찍기 좋은 축제로 유명하다.

꽃꽂이나 화분 만들기, 농산물 체험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길 만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되며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지역 특산물도 구경할 수 있다.

거제도. / Happy Lyrics-shutterstock.com
거제도. / Happy Lyrics-shutterstock.com

축제가 열리는 거제식물원 인근에도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은 '동부저수지'와 화려한 정원이 있는 '외도 보타니아' 등이 있다.

거제도 본섬에서 배를 타고 약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도 보타니아는 '한국의 작은 지중해'라고 불릴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특히 다양한 식물과 꽃, 나무 등이 잘 가꿔져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정원 내에는 산책로가 많아 바다와 숲, 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 촬영지로 알려진 외도 내부의 '비너스 가든'은 영국 버킹엄 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유튜브, 4989 플라워 공식계정

외도는 원래 척박한 바위섬으로, 1960년대 말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우연히 낚시를 하러 왔다가 풍랑을 만나 하룻밤 머무른 뒤 인연을 맺고 섬 전체를 매입해 40여 년에 걸쳐 정성껏 가꾼 곳이다. 부부의 손길을 거쳐 1995년 '외도해상농원'으로 문을 열었다.

외도행 유람선은 장승포, 지세포, 와현, 구조라, 도장포, 해금강, 다대 등 7개 선착장에서 출발하며 매표소에서 외도 입장권까지 통합 발권된다.

동부저수지. / 유튜브 '거제시 | 거제시 공식 유튜브'
동부저수지. / 유튜브 '거제시 | 거제시 공식 유튜브'

거제 '동부저수지'는 관광객이 몰리는 바다나 해안가 명소들과는 달리 비교적 한적한 자연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저수지 옆 데크길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아름다워 가을철 사진 명소로도 꼽힌다.

실제 저수지를 방문한 일부 누리꾼들은 "오리배타면서 단풍 구경하기 딱 좋아요", "테크길 따라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빼곡하네요", "곳곳에 놓여진 의자에서 쉴 수 있어요", "가을 정취 만끽하기 딱이네요", "은행나무 데크길 주위에는 주차할 곳 없어요", "연인 나무 포토존에서 인생샷 남기세요" 등의 후기를 내놨다.

구글지도, 동부저수지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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