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공포스럽다…대낮 산책로서 발견돼 난리 난 크기 1m 넘는 '위험 동물'

2025-09-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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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불안한 산책길

경기도 포천 대표 산책 명소인 포천천변 데크에서 길이 1m가 넘는 뱀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 중인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이 진행되면서 기존 파충류 서식지가 훼손돼, 뱀들이 사람들의 보행 공간으로 출몰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위험 동물이 발견된 데크.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재구성한 자료사진.
위험 동물이 발견된 데크.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재구성한 자료사진.

현재 포천천 일대에는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이 한창이다. 천변 정비와 석축 설치, 하상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사업 목표다. 하지만 하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뱀의 주요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문제는 발생했다. 뱀들이 갈 곳을 잃고 풀숲이나 데크 위로 이동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산책로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중부일보는 신북면 신포천 아파트 인근 데크에서 산책을 즐기던 시민 A 씨 인터뷰를 직접 전했다. A 씨는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놓으며 "낙엽 사이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걸 보고 가까이 갔더니 길이 1m가 넘는 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만큼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가 뱀을 몰라서 손을 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시가 시민 안전을 위해 최소한 경고 표지판이라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천천에 출몰하는 뱀의 정확한 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목격된 뱀들의 크기가 1m 이상이고, 머리 모양이 삼각형에 가까워 독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불안감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서식하는 뱀 중 일부는 독성을 지닌 종이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신속한 확인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책로에서 발견된 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산책로에서 발견된 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음에도 시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포천시 관계자는 뱀 출몰을 알리는 안전 표지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포천시는 뱀 출몰 문제에 대해 단순히 표지판 설치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환경 점검과 서식지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뱀의 출몰이 일시적 현상인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중부일보에 따르면 손세화 포천시의원은 하상 정비로 인해 파충류 서식지가 무너졌는데도, 시는 안전 조치를 등한시하고 있다며 눈에 띄는 조형물 설치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최소한 데크 옆 풀숲이라도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포천천 블루웨이는 백영현 포천시장이 역점 추진 중인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수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환경적 변화에 대한 고려 부족으로 뱀 출몰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 자체가 시민 여가 공간 확대라는 긍정적인 취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안전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아 시민 불안만 키우는 상황이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갑자기 뱀과 마주쳤을 때 '현실 대처법'은?!

야외나 집 주변에서 갑자기 뱀을 마주쳤을 때는 무엇보다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놀라서 급격히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호흡하며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뱀 주변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피하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면서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 대부분의 뱀은 공격보다 방어 본능이 강하기 때문에 자극하지 않으면 물지 않는다.

절대로 뱀을 직접 만지거나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독사가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뱀이 시야에 두고 있을 경우에는 서서히 움직여 시야에서 벗어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나 집 근처라면 무리하게 쫓아내지 말고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기관에 신고해 안전하게 포획·이송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뱀에 물렸다면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우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두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하며, 깨끗한 천으로 감싸되 압박붕대를 지나치게 세게 하지 않는다.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이동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뱀이 공격적이지 않을 때는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져 자극하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에는 긴 바지와 안전화를 착용하고, 주변을 잘 살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예방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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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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