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첫 삽…WBG 전력반도체 거점 구축 박차
2025-09-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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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경상북도·포스텍과 함께 지곡동 나노융합기술원 일원에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을 열고 와이드밴드갭(WBG)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허브 구축에 나섰다.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시는 24일 지곡동 나노융합기술원 인근 건축 예정 부지에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경상북도의회 이칠구·서석영 의원, 김성근 포스텍 총장, 안수진 삼성전자 부사장 등 R&D 기관장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총사업비 487억 원이 투입되는 센터는 연면적 1만5,000㎡ 규모로 지하 1층·지상 6층에 조성된다.
내부에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개발을 위한 클린룸과 설비동·연구동, 첨단기술기업 입주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7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기존 실리콘 한계를 넘어서는 와이드밴드갭(WBG) 기반 전력반도체 기술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WBG 전력반도체는 고효율·고내열 특성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 향상과 자율주행차 전력 관리 등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관련 글로벌 시장은 2030년 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테스트베드센터를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제조공간과 첨단 장비를 제공하고, 수도권 기업 유치와 창업·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10여 개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초기 수요도 확보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센터가 완공되면 생산유발효과 83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00억 원, 고용유발 200여 명에 이르는 효과가 예상돼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설립으로 한 단계 높은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혁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찬란한 지방시대를 포항이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와 포스텍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반도체·배터리 특성화대학원을 개원,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테스트베드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인력양성-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