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09-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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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 현물 가격 3760달러에 마감

골드바 / FOTOGRIN-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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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현물 금가격은 지난주(미국 시각 기준 22~26일) 동안 3759달러 선에서 움직임을 유지하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최고치인 3791달러에 도달한 뒤 추가 상승 동력이 이어질지, 아니면 조정 국면이 시작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흐름은 미국 경제 지표의 엇갈린 결과와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 강세 사이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경기 지표는 혼재됐다. 9월 발표된 플래시 제조업 PMI는 52.0으로 예상치 52.2에 못 미쳤고, 서비스업 PMI도 53.9로 54.5를 밑돌았다. 이 같은 둔화 시그널은 단기적으로 금을 향한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으나, 주택시장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가 확인됐다. 신규주택 판매가 80만건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65만 건을 훌쩍 넘어섰고, 2분기 GDP는 3.8% 증가하며 경제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는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고, 결국 금값의 상단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동시장 역시 탄탄함을 유지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8000건으로 예상치 23만 2000건을 밑돌며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재확인시켰다. 여기에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수치가 0.2%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에 쏠렸다.

FX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기술적 관점에서 금은 4시간 차트에서 9월 중순 이후 이어진 상승 추세선을 지켰다.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에 따라 3730달러가 1차 지지선, 3712달러가 2차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반면 캔들차트는 3790달러 부근에서 연이어 윗꼬리를 남기며 매수세 약화를 드러냈고, RSI 지표는 57 수준에서 중립 구간을 나타냈다. 이동평균선(50-SMA)은 3715달러 근처에서 추가적인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상승 저항은 3791달러를 넘어설 경우 3815달러, 3838달러까지 확장될 수 있지만, 지지선을 하회하면 가격은 3693달러까지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주요 지표에 쏠려 있다. 오는 29일(이하 미국 시각) 발표될 기존주택 판매 계약 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고, 30일 발표되는 JOLTS 구인 건수와 소비자 신뢰지수는 노동 수요와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내달 1일 발표 예정인 ADP 민간고용 및 ISM 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질 경우 금과 은의 안전자산 매력은 커질 수 있다. 또 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 22만 9000건을 넘어설 경우 경기 침체 논의는 더욱 힘을 얻게 되고 금 역시 매수세를 유도할 수 있다. 3일 공개될 비농업부문 신규고용(5만1천명 예상)과 임금 상승률(0.3% 예상)은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을 다시 짜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서비스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질 경우 경기 둔화를 반영해 금시세 상방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현재 가격대인 3760달러는 분명한 분기점이다. 이 수준을 지켜낸다면 3791달러 재도전과 함께 3815~3838달러까지의 상승 흐름을 모색할 수 있다. 반대로 해당 가격선을 하회한다면 3693달러까지 하락 후 다시 기회를 탐색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마치 계단을 오르던 금 가격이 중간 단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구간으로 비유될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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