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탈중앙화가 위험에 처했다는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5-09-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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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코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코인게코(CoinGecko)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BTC)의 주류 수용 확대가 탈중앙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엇갈린 시각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2549명이 응답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응답자 다수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상당수는 월가와 전통 금융이 자산 성격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전체의 60%는 현물 ETF 도입, 기업 재무 부문에서의 비트코인 보유, 정부 차원의 매집과 같은 움직임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41.4%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제도적 정당성과 장기적 가격 잠재력을 이유로 들었다. 18.6%는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지만 강한 열정을 보이진 않았다.

반대로 19.4%는 중립적이라고 응답했다. 또 다른 20.5%는 전통 금융 편입이 탈중앙성과 검열 저항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는 12.7%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7.8%는 부정적이지만 강도가 약한 입장을 보였다.

부정적 인식은 특히 첫 번째 사이클을 겪는 신규 투자자 집단에서 두드러졌다. 이들 가운데 29.3%가 주류 수용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으며, 이는 두 번째 사이클 참여자의 14.9%와 세 번째 사이클 이상 경험자의 15.7%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반대로 긍정적 혹은 매우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신규 투자자가 52%에 그쳤다. 이에 비해 두 번째 사이클 참여자는 65.2%, 장기 투자자는 64.4%에 달했다. 특히 두 번째 사이클 참여자 집단이 주류 수용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조사 결과는 경험 많은 투자자일수록 제도권 참여에 보다 익숙하며 신규 진입자는 과거 채택 과정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투기적 관점을 지닌 투자 성향이 강해 비트코인이 월가 자산으로 변모하는 것에 더 민감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가자 분포를 살펴보면 68%는 장기 투자자, 20%는 단기 트레이더, 7%는 빌더, 5%는 관망자였다. 경험 측면에서는 38%가 첫 사이클로 3년 이내 참여자, 41%는 두 번째 사이클로 4~7년 경력자, 21%는 8년 이상 활동한 베테랑이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가 26%, 북미가 22%였다. 나머지는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에 분포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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