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 제안 받아들인 이유

2025-10-0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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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체험존 둘러보고 산업 발전 과정 살펴

이재명 대통령이 K팝을 민주주의와 닮은 문화라고 평가하며 팬 주권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박진영 공동위원장 / 유튜브 '전주MBC News'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박진영 공동위원장 / 유튜브 '전주MBC News'

그는 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중문화 지원 원칙과 정부의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한복 차림으로 자리에 나온 이 대통령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공동위원장과 함께 K컬처 체험존을 둘러보고 산업의 발전 과정을 살펴봤다.

박 위원장이 팬덤 문화와 특징을 설명하자 그는 "팬이 스스로 주인으로 느끼는지가 중요하다"며 팬 주권주의가 대중문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이 민주주의와 닮았다고 언급하며 "팬에 의한, 팬을 위한, 팬들의 엔터테인먼트"라는 표현으로 팬 문화의 가치를 부각시켰다.

그는 또한 소비자가 수동적인 객체가 아니라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점,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것을 즐기며 웃고 울 수 있다는 점이 대중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례를 언급하며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넘어서는 힘이 바로 대중문화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문화의 잠재력은 여전히 무한하다고 전망하며 이번 출범한 위원회를 통해 세계인들이 일상에서 더 큰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K컬처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팬덤 산업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의 아미(ARMY), 스트레이 키즈의 스테이(STAY) 등 팬클럽 네이밍과 포토 카드 교환, MD 상품의 다양화를 사례로 제시하며 소비자가 곧 파트너가 되는 산업 구조가 K컬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대중문화가 국경과 세대를 넘어 인류를 연결하는 다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위원회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교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팔길이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현장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이 위원장 제안을 받았을 때 대통령의 진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2027년 12월 전 세계 K컬처 팬들과 함께하는 대형 페스티벌 계획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아이돌의 포토 카드를 과거 딱지 뽑기에 비유하며 웃음을 이끌었고, 박 위원장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축하 무대에 오른 르세라핌과 스트레이 키즈 공연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관객들과 교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중문화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해외 거점 확충, 글로벌 팬덤 네트워크 확대, K컬처 기반 융합 산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위원회는 최 장관과 박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며 민간 전문가 26명, 정부 부처 차관 10명,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 총 39명으로 구성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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