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박형준 부산시장, “정체의 도시에서 속도의 도시로, BuTX의 도전”

2025-10-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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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고빈도·무인운행으로 실현하는 교통 혁신
- 저소음·저진동·소형 경량화로 도심과의 공존 가능
- 출퇴근 시간 단축과 대중교통 환승 최적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 사진제공=부산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 사진제공=부산시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BuTX(Busan Urban Transit eXpress) 사업이 기획재정부 산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10월 1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공식 발표를 통해 “부산형 고속 경전철 사업의 전환점을 맞았다”며, “BuTX는 부산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uTX는 어떤 시스템인가?

BuTX는 도시 고속형 경전철 시스템으로, 기존 도시철도와는 차별화된 고속·고빈도 운행이 가능한 경량 교통수단이다. 독립된 전용 선로를 사용하며, 신호 체계 간섭을 최소화하여 정시성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부산시는 이 시스템이 지하철·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환승 최적화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BuTX는 전기 기반으로 운영되며, 차량 중량이 비교적 가볍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점에서 탄소 저감형 도시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사업 추진 배경과 필요성

부산은 도시 구조상 해안과 산지가 많아 교통 정체가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다. 특히 중심업무지구(CBD)와 외곽 주거지역 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심각하다. BuTX는 이러한 구조적인 교통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획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BuTX의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 도심 접근성 개선, 정시성 확보, 대중교통 수단 분산 등 직접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최대 50% 이상의 이동 시간 단축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추진 계획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BuTX는 민간사업자 공모,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부산시는 내년 중 민간투자자 선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빠르면 2030년 이전에 일부 노선의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시장은 BuTX가 단순한 교통망 구축을 넘어, 주변 지역의 생활권 확장 및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노선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환승센터 구축, 스마트 스테이션 조성 등의 복합 계획도 함께 검토 중이다.

BuTX는 기존 도시철도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기술적 특성을 갖춘 고속형 경전철이다. 최고 시속 약 80~100km의 빠른 주행이 가능해 출퇴근 시간 단축 등 시민 체감 효과가 기대되며,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을 도입해 운행의 안정성과 정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건비 등 운영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BuTX는 도로 교통과 완전히 분리된 전용 선로를 사용하는 구조로, 교통 혼잡이나 외부 간섭 없이 독립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운행 효율을 자랑한다.

차량과 선로는 저소음·저진동을 고려한 환경친화적 설계로 이루어져 도심 주거지와의 공존이 가능하며, 차량 자체도 소형화 및 경량화되어 회전 반경이 작고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복잡한 도심 밀집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적 요소들은 지형적 제약이 많은 부산 도심의 교통 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시장은 “BuTX는 기존 대중교통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탄소중립이라는 도시 과제 해결에도 부합하는 교통 시스템”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사업 전 과정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을 철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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