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 후계자로 데려온 '한국 선수'…정말 기쁜 소식 전했다
2025-10-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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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후 또 다른 한국 히어로의 등장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의 뒤를 이어 데려온 한국 선수가 기쁜 소식을 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2부) 포츠머스FC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4경기 만에 득점포를 터뜨렸다.
2일(한국 시각) 포츠머스는 왓퍼드와의 챔피언십 8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양민혁은 임대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며 팀의 승점 1점 확보를 이끌었다.
양민혁의 골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터졌다.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스로인 상황에서 볼이 상대 수비에 맞고 뒤로 흐르자 지체 없이 오른발 하프발리로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 25분에는 조던 윌리엄스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처럼 양민혁은 초반부터 빠른 드리블 돌파와 과감한 압박으로 상대 반칙을 유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급변했다. 후반 1분 임란 루자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포츠머스는 후반 11분 로코 바타의 역전골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포츠머스는 후반 34분 아드리안 세게치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최근 4경기 무승인 포츠머스에게는 아쉬운 결과이지만 양민혁에게는 값진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세부 지표도 뛰어났다. 양민혁은 슛 4회, 패스 성공률 82%,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현지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BBC는 팀 내 최고인 7.08점을 매겼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 역시 팀 내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양민혁은 올여름 토트넘 핫스퍼에서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개막전 교체로 23분, 카라바오컵 1라운드 레딩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후 그는 한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존 무시뉴 감독의 신뢰 속에 지난달 28일 양민혁은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선발로 복귀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그는 연속 선발 기회를 살려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클럽 수뇌부의 기대도 크다. 리치 휴즈 포츠머스 단장은 “양민혁은 훌륭한 선수”라며 “프리시즌에 토트넘 1군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해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A매치 기간 집중적인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 스스로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증명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10월 A매치 일정에 맞춰 사우디아라비아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