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국내 기초지자체 최초 IUCN 가입~국제무대 성공 데뷔
2025-10-1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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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국내 기초지자체 최초 IUCN 가입~국제무대 성공 데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순천시가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정식 가입하고, 제24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대표단을 파견해 국제사회에 생태도시 비전을 알렸다.
####30년 생태정책 결실, 국제사회 인정받아
IUCN은 1948년 설립된 세계 최대 환경 네트워크로, 160여 개국 약 1,400개 회원(정부·지자체·NGO·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UN 공식 옵서버이자 세계자연유산 자문기구이기도 하다.
순천시는 지난 8월 정식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 30여 년간 추진해온 순천만습지 보전, 국가정원 조성, 생태문명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IUCN이 강조하는 자연기반해법(NbS) 정책을 선도적으로 실천한 도시로서, 생태도시 모델을 세계와 공유할 공식 통로를 확보했다.
####VIP 자격으로 총회 개막식 참석
순천시 대표단은 지난 9일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식에 VIP로 초청받았다. IUCN 회장 라잔 칼리파 알 무바라크를 비롯해 각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인사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정부로 이름을 올렸다.
총회 기간 중 순천시는 스튜어트 매기니스 IUCN 부사무총장, 딘도 캄필란 아시아지역 책임자와 각각 단독 면담을 갖고 순천만 보존과 생태문명 정책, 국제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순천만 보존 사례,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무손다 맘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및 국제두루미재단(ICF)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순천만 보존 사례가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순천시는 이번 WCC 참가를 통해 생태문명도시로서의 철학과 실천 사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 IUCN 회원 자격을 바탕으로 국제 공동연구, 정책 교류, 생태도시 포럼 개최 등 글로벌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흑두루미 같은 비인간 존재와도 신뢰를 쌓아 더 가까이서 서로를 만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과 정책을 IUCN과 함께 전 지구적 논의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IUCN 관계자는 "순천시의 가입은 세계무대에서 지방정부 역할 정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들도 순천시 사례에 힘입어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