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좋다는데…하천에 80만 마리 우르르 풀린 '토종 수산물'

2025-10-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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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치패 방류…하천 생태계 복원·수산자원 증강

전북 장수군이 장계면과 천천면 일대 하천에 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토종 다슬기 치패(어린 다슬기) 약 80만 마리를 방류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다슬기 방류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다슬기 방류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 군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한 다슬기는 금강 수계에서 생산된 장수군 토산종으로,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크기 0.7㎝ 이상의 건강한 개체다.

이번 방류 행사는 건강한 내수면 생태계를 조성하고 하천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다슬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담수산 연체동물로, 고동이라고도 불린다. 껍질은 황갈색을 띠며 서식지 환경에 따라 모양이나 형태 변화가 다르나 보통 원뿔형 모양을 하고 있다. 하천 내 유기물, 이끼류, 동물 사체 등을 섭취하며 수질 정화에 기여하는 생물로, 하천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다슬기는 간 기능 회복 등 약리 효능이 알려져 있어 건강식품 원료로도 활용되는 대표적인 내수면 수산자원이다. 타우린,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신체 피로 개선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예로부터 ‘올갱이국’으로 불리는 맑은 국 요리로 즐겨왔으며, 여기에 된장과 우거지 등을 풀고 끓여 시원하고 구수한 풍미를 살리기도 한다. 이 외에도 각종 양념으로 무치거나 비빔밥 재료로 활용해 먹을 수도 있다.

다슬기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다슬기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와 불법 포획 등으로 인해 다슬기를 비롯한 내수면 수산자원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자원 보호와 생태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군은 내수면어업법에 따라 1.5㎝ 이하의 다슬기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 해 2월 28일까지는 다슬기 포획 제한 기간을 운영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방류는 지역 하천의 생태 건강성을 높이고, 토종 수산자원의 자생력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토산 수산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청정 장수의 수생 생태계 보전과 수산자원 증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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