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노동력 절감 ‘녹차 전남 TOP 경영모델’ 선보여

2025-10-1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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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다원 기계수확 및 차광재배 기술로 노동력 절감·수출 경쟁력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차나무 재배 농업인의 고령화와 경사지 다원에서의 찻잎 수확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성군(군수 김철우)과 공동으로 ‘녹차 전남 Top 경영모델 연시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경영모델은 ▲승용수확기를 활용한 평지다원 찻잎 기계수확 ▲고품질 가루녹차 생산을 위한 차나무 차광재배 기술 ▲찻잎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블렌딩·떡차 가공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 모델은 단순한 찻잎 생산성 향상을 넘어 가루녹차 및 블렌딩차 생산을 결합한 종합형 기술모델로, 농가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평지다원 기계수확 기술은 이번 모델의 핵심이다. 기존 차 재배지는 대부분 경사지에 위치해 인력과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었으나, 승용수확기를 활용할 경우 첫물차 기준 1ha당 노동시간이 480시간에서 16시간으로 대폭 단축되며, 약 800만 원의 소득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차나무 차광재배 기술을 적용하면 국제 유통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 가루녹차 생산이 가능해, 향후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차(茶)외 차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려, 국내 차 산업의 수출 확대에도 긍적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차 시장 규모는 12억 5,000만 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2%씩 성장이 전망된다. 우리나라 차 수출액도 2021년 307만 7천 달러에서 2023년 445만 7천 달러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동관 전남도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은 “최근 미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말차라떼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나라 차 판매에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며, “이번 녹차 경영모델 개발을 계기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차가 국내외 소비자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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