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어종인데…전남 앞바다에 50000마리 풀어진 '국민 수산물'
2025-10-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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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함평·신안·무안 해역에 '어린 낙지' 방류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자체 생산한 어린 낙지 5만여 마리를 순천, 함평, 신안, 무안 해역에 방류하는 등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낙지는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서부지부 자원조성연구소에서 4월부터 성숙한 어미 낙지를 확보해 6개월 이상의 먹이 공급과 안정적 수온 관리를 통해 부화시킨 것이다. 크기는 약 3~5cm다.
전남은 낙지의 주요 생산지다. 2024년 전남의 낙지 생산량은 3409톤으로, 전국 생산량(5899톤)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원량이 지속해서 줄면서 어업인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17만 8천 마리의 어린 낙지를 전남 해역에 방류하며 자원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앞으로도 전남 해역에 고소득 수산자원 품종을 확대 방류할 예정이다.
김충남 원장은 “낙지는 전남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어민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어린 낙지 방류가 자원 회복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업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자원 회복을 위해 어업인 요구를 반영한 품종 방류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낙지는 예부터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가 높은 보양식으로 한국인의 식탁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낙지는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철분과 아연 등도 풍부해 빈혈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낙지를 활용한 요리로는 낙지볶음, 연포탕, 낙지덮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낙지볶음은 고추장 양념에 매콤하게 볶아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연포탕은 맑은 국물에 낙지의 담백한 맛을 살려 해장이나 보양식으로 즐겨 찾는다. 이 외에 낙지는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어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