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혼은 완도로 오라!~대한민국 유일의 '치유 처방섬', 마침내 베일을 벗다

2025-10-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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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힐링"…바다와 숲, 예술과 역사가 온몸의 세포를 깨우는 곳, 완도의 대변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번아웃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해, 대한민국 최남단 완도가 세상에 없던 '치유 처방전'을 내밀었다. 청정한 바다와 울창한 난대림을 품은 완도군이 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농 힐링 센터'로 탈바꿈시키는 국내 유일의 '치유의 섬 완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쉼과 회복'을 갈망하는 이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청산도 범바위 전경
청산도 범바위 전경

####섬마다 다른 '힐링 처방', 당신에게 필요한 치유는?

'치유의 섬 완도' 프로젝트의 핵심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섬들의 고유 자원을 '치유'라는 테마로 엮어내는 것이다. 마치 종합병원에서 증상에 따라 다른 진료과를 찾듯, 방문객들은 자신의 상태와 취향에 맞는 '치유 섬'을 골라 찾아갈 수 있다.

약산면 해안 치유의 숲 전경
약산면 해안 치유의 숲 전경

◆소리·빛·숲의 삼중주, 완도읍: 전국 최대 규모의 난대림에서는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 치유'를, 고즈넉한 정도리 구계등 몽돌 해변에서는 파도 소리에 마음을 씻는 '소리 치유'를, 밤이면 해변공원을 화려하게 수놓는 야간 경관 속에서는 '빛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천하의 기운이 모이는 곳, 청산도: 범바위의 신비로운 기운을 받으며 명상에 잠기는 '기(氣) 치유'는 청산도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다. 여기에 더해, 11개의 코스로 이어진 슬로길을 천천히 걸으며 근심을 털어내는 '경관 치유'는 지친 일상에 완벽한 쉼표를 찍어준다.

◆예술과 문학이 약이 되는 섬, 노화·보길도: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깃든 이곳은 이제 '예술·문학 치유'의 섬으로 거듭난다. 130억 원 규모의 국비 사업을 통해 섬 미술관과 예술 가옥이 들어서고, 마음치유센터가 문을 열어 예술이 주는 위로와 영감으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장보고 기념관
장보고 기념관

####역사의 위인에게 위로받고, 제철 음식으로 힘을 얻다

완도의 치유는 자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완도읍과 고금도에서는 해상왕 장보고와 충무공 이순신의 위대한 역사를 마주하며 용기와 희망을 얻는'역사 치유'가, 항일운동의 성지 소안도에서는 불굴의 의지를 배우는 특별한 치유가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섬마다 가장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차려낸 대표 음식을 맛보는 '미식 치유'는 몸과 마음의 허기를 든든하게 채워줄 마지막 처방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의 모든 섬이 가진 비교 우위의 자원을 '치유'와 연결해, 완도 전체를 국민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치유 모델로 키워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온전한 회복과 재충전을 위한 여행을 꿈꾼다면, 올가을 당신의 목적지는 '치유의 섬' 완도가 되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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