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에게 폭행 뒤 뜨거운 물 부어 숨지게 해…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아나운서
2025-10-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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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뒤 화상 입혀 차량에 이틀 방치
10대 친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남 지역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40대 여성이 구속기소됐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혜현)는 21일, 친딸(18)을 살해한 혐의로 어머니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2일 남해군의 한 주거지에서 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폭행 이후 딸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두피 열상과 화상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딸을 이틀 넘게 자신의 차량 안에 방치했고, 그 결과 딸은 결국 숨졌다.
사건은 A 씨가 숨진 딸을 남해군의 한 병원 응급실로 데려가면서 밝혀졌다.
당시 A 씨는 딸을 남해군 한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줬다. 당시 A 씨는 딸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임에도 "죽지 않았다, 아직 살아있다"면서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이 딸의 몸 곳곳에서 발견된 상처를 보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A 씨는 경남 지역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분노와 충격이 잇따랐다. “어떻게 친딸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강한 비난을 쏟았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수·아나운서로 활동했다는 사람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니 믿기 어렵다”, “아이의 고통이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부는 “아동학대 사건의 형량이 너무 낮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