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각계 80여명 긴급회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공약대로 광주 설립하라”

2025-10-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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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정치권·경제계, 정부 AI전략·공공성 훼손에 우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지역 정치, 경제, 시민사회, 종교계 등 80여명 대표가 21일 밤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에 모여,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전략 부재와 경제성 위주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 지역 각계각층 대표들과 함께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 지역 각계각층 대표들과 함께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참석자들은 “AI 컴퓨팅센터는 광주만의 이익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의 필수 인프라”라며 투명하고 일관된 정책 이행을 촉구했다.

####“공공 인프라, 경제논리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날 삼성SDS의 갑작스런 전남행 입장 변경에 분노와 실망이 컸다. 강기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이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명시된 광주유치가 단순 땅값과 전력요금 등 경제성 논리에 따라 흔들리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상회의 참석자들은 정부에 책임있는 입장 표명과 정책적 일관성을 재차 당부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 지역 각계각층 대표들과 함께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 지역 각계각층 대표들과 함께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지역 배신·국가 신뢰 저버리지 말아야”

회의 참석자들은 “공약이 한 기업의 판단에 따라 뒤집힌다면 국가 신뢰가 무너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모 절차의 공정성 검증과 광주 유치의 당위성을 강력히 호소했다. 인프라, 인재, 기업이 집약된 광주가 국가AI산업의 최적지임을 부각시키며 더불어민주당에도 설립 촉구 입장문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광주시민 17만 서명…“공공의 AI 거점, 결코 포기 없다”

강 시장은 “AI컴퓨팅센터는 국민 모두를 위한 공공 인프라”라며, “광주는 이미 준비를 마쳤고, 국가 정책의 신뢰와 공정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17만명이 뜻을 모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시민과 각계가 한목소리로 공약 이행과 국가의 책임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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