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 드라마' 제작하겠습니다…한국 사람들 난리 날 KBS 어제자 발표
2025-10-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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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을 되살리는 대하드라마
TV 수신료 통합징수 재개를 하루 앞두고 KBS가 대하드라마 부활과 대형 공연 프로젝트 정례화, 인공지능(AI) 기반 역사 콘텐츠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영성 강화 계획을 내놔 주목받았다.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존재 이유를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로 증명하겠다는 취지다.
![KBS 사극 대가 배우 최수종. / 유튜브 'KBS Plus [a.k.a KBS KOREA TV]'](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10/23/img_20251023115102_377e1d3a.webp)
KBS는 내년 하반기 정통 사극 '대왕문무' 방영을 시작으로 매년 대하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장기 호흡의 사극을 통해 역사적 소재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공적 가치와 품격을 갖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KBS 사극은 한국인의 역사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자극하며, 웅장한 스케일과 인간 보편의 감정 서사로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준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우리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으로서 공영방송 가치와 신뢰를 동시에 상징한다.
공연 부문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정례화한다. K-팝 공연 기획도 병행해 K-컬처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역사 콘텐츠를 추진하고, 국가적 의제를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TV 캠페인과 어린이 전용 콘텐츠 확대도 포함됐다.
이번 계획은 TV 수신료 통합징수 재개와 궤를 같이한다. TV 수신료는 KBS 주요 재원으로 1994년부터 전기요금과 함께 받아왔으나, 2023년 7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분리됐다. 올해 4월 통합징수를 되돌리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법 공포 6개월이 경과하는 이달 23일부터 통합징수가 재개된다.
KBS는 "제2의 창사 수준으로 공영성, 공공성, 공익성 강화 계획을 재정비해 국민이 내주시는 수신료의 가치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KBS 기대작 대하드라마 '대왕문무'. / 유튜브 'KBS Plus [a.k.a KBS KOREA TV]'](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10/23/img_20251023115150_0ec2a6dc.webp)
KBS가 내년 새 대작으로 준비 중인 정통 사극 '대왕문무'는 지난달 24일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한 제작진은 최근 대본 리딩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해당 작품은 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을 중심으로, 한반도 역사상 가장 격동의 시기를 살아간 영웅들의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주인공 법민(훗날 문무왕) 역은 배우 이현욱이 맡았다. 고구려의 강력한 지도자 연개소문 역은 장혁, 신라의 명장 김유신 역은 박성웅, 통일의 설계자 김춘추 역은 김강우가 각각 캐스팅됐다.
'대왕문무'는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넘어 당나라까지 물리치며 삼국통일을 완성한 대서사를 중심으로, 강대국 사이에서 생존을 모색하던 약소국 신라의 전략과 인물들의 치열한 정치·군사적 선택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약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전쟁 신과 대규모 세트, 첨단 CG를 활용한 역사 재현 등에서 KBS 사극 제작 노하우가 총동원될 예정이다.
오는 11월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가는 '대왕문무'는 2026년 KBS2에서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대형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 오랜만의 KBS 정통 사극 복귀라는 점에서 '대왕문무'는 내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