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재정위기 가중~의정갈등·통상임금 인상에 누적적자 1500억 돌파

2025-10-23 11:44

add remove print link

누적적자 1500억…통상임금 인상과 의정갈등 이중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병원이 최근 통상임금 인상과 의료계-정부 갈등 여파로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병원 측은 의정갈등 장기화 이후 적자가 15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순손실 추정액만 88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금 유동성이 악화돼 460억원을 추가 차입했고, 부채비율도 400%를 초과할 전망이다.

####인건비 부담·법적 소송까지 악재 잇따라

지난해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로 직원 임금이 30% 가까이 인상되면서, 올해 12월만 해도 100억원 대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한다. 추가 소송도 진행 중이어서 최대 500억원의 금전 부담이 더해질 가능성도 크다. 최근 대법원 전공의 수당 판결까지 더해져 병원의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빛고을전남대병원도 누적적자, 경영 압박 심화

자회사인 빛고을전남대병원 역시 누적적자가 1200억원에 달하고, 연간 170억대 적자까지 추가되는 등 그룹 전체의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 경영진은 비상진료체계 전환과 비용 절감, 국고 지원 확대 등 방안을 추진중이나, 실질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 “국가 지원 시급”…병원, 정상화까지 3년 걸릴 수도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이 지역 공공병원 지원의 절실함을 공감했다. 병원 측은 “급여와 필수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경비를 감축 중”이라며, “직원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지역사회의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노사 분쟁으로 논란이 됐던 현수막 채무금 청구는 병원이 철회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