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10-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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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 현물 가격 4112달러에 마감

골드바 / FOTOGRIN-shutterstock.com
골드바 / FOTOGRIN-shutterstock.com

미국의 최근 경제 지표가 혼조된 신호를 보이며 금(Gold) 시장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물가와 경기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했다.

그러나 지난주(20~24일) 국제 금 현·선물 가격은 각각 4112달러, 4137달러로 마감되며 단기 저항선 42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채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전달보다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 0.3%를 밑돌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0%로 모두 전망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기존주택판매(Existing Home Sales)는 406만 가구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무역 및 재정정책 관련 발언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경기 선행 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Manufacturing PMI)는 52.2로 소폭 상승했지만, 서비스업 PMI는 55.2로 하락하며 부문별 성장 차이가 확대됐다. 이러한 데이터는 다가오는 연준 회의에서 긴축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오는 29일(이하 미국 시각)부터 31일까지 예정된 주요 경제 이벤트에 집중된다. 연준은 금리를 4.25%에서 4.00%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발언이 단기 달러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0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으로, 3.8%에서 3.0%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1일 발표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은 전월 대비 0.2%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는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FX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금은 강달러와 신중한 투자심리 속에서 4시간봉 기준 20지수이동평균선(EMA) 4,127달러, 50EMA 4,142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캔들스틱 차트상 스피닝톱(spinning tops)과 도지(doji)가 4130달러 부근에서 출현하며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6으로 중립권에 머물러 약한 상승 다이버전스가 감지되지만, 단기 하락 압력이 여전히 완전히 소멸되진 않았다.

상승 시나리오는 42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4270달러와 4383달러를 목표 구간으로 보는 단계다. 반대로 저항 돌파 실패 시 4009달러, 3,906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국 이번 주 금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적 저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한 채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연준의 결정과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금은 불확실성 완화 속에 다시 한 번 상승 시도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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