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사상 첫 4000 돌파...삼성전자 '10만 전자' 달성

2025-10-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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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중 10만원 돌파...사상 첫 '10만 전자' 달성

국내 증시가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코스피 지수가 개장 직후 40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삼성전자 사옥 전경 / 뉴스1
삼성전자 사옥 전경 / 뉴스1

27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3.34포인트(1.61%) 상승한 4,004.93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3,900포인트를 뚫은 지 단 이틀 만에 이뤄낸 쾌거다. 코스닥 지수 역시 7.04포인트(0.80%) 오른 890.12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염원하던 '10만 전자' 시대를 열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2,000원(2.02%) 오른 10만800원에 형성됐다. 장 개시와 함께 10만1,300원을 찍으며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정규장 개장 이전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도 10만700원까지 치솟아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21년 1월 9만원대에 진입한 이래 약 4년 만에 6자리 수 주가를 달성한 것이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4.12% 급등한 53만1,000원에 매매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급등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촉발됐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각)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이것(희토류 수출 제한)을 재검토하는 동안 (관세 부과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글로벌 시장의 우려를 덜어내며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하이엔드 모델에만 적용했던 12GB를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8부터 AI 구현 최적화를 위해 일반 모델에도 확대 적용해 D램 컨텐츠 용량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경쟁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10나노급 5세대(1bnm)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애플로부터 내년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의 주문량이 큰 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모바일 B2C와 AI 및 일반 서버 중심의 B2B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과거 경험하지 못한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업체들은 새로운 장기 성장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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