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반갑다…산란 위해 태화강으로 돌아온 '이 물고기' 2마리 올해 첫 포획
2025-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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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태화강 첫 회귀연어…두 마리 모두 수컷
울산 울주군 구영교 일대에서 산란을 위해 고향인 태화강으로 돌아온 회귀연어가 올해 처음으로 포획됐다.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지난달 24일 오후 3시 10분께 구영교 인근에서 산란을 위해 회귀한 연어 2마리를 포획했다고 27일 밝혔다.
생태관에 따르면 이번 첫 회귀연어는 모두 수컷이며, 1마리는 가랑이 체장 73.2㎝에 무게 3.4㎏, 다른 1마리는 가랑이 체장 69.4㎝, 무게 3㎏인 개체다.
앞서 생태관은 2016년부터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를 포획해 생태관 배양장에서 어란을 인공부화시킨 후 배양에 성공했다. 올해도 어린 연어를 생산해 내년에 방류할 계획이다.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연어를 포획해 얻은 알은 배양장에서 인공 수정 및 부화되며, 겨울 동안 성장해 내년 3월께 태화강에 방류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긴 여정을 거쳐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무사히 산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연어 보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태화강생태관은 범서읍 구영교 인근에 연어 포획장 시설을 설치한 뒤 다음 달 30일까지 연어의 회귀량 파악 및 개체조사를 실시해 회귀하는 연어의 기초생태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연어는 원통형에 다소 납작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입이 매우 크다. 주로 바다에 살면서 갑각류 등을 잡아먹고 살다가 9~11월경 산란을 위해 강으로 돌아오는 회귀성을 보인다. 이때 수컷과 암컷은 함께 산란장을 만들고 산란한 후 자갈로 덮어 알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어는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식재료다. 고단백질에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 등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과 뇌 기능 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항염증,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비타민 B군과 각종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에너지 대사와 피로 회복에 좋다. 이 외에도 근육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연어는 구이와 회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어 더욱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어종이다. 허브와 레몬, 올리브유로 풍미를 더해 오븐이나 그릴 등에서 촉촉하게 구워낸 연어구이는 부드러운 육질로 스테이크 못지않은 맛을 보여줄 수 있다. 신선한 연어회 역시 간장이나 고추냉이 등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깔끔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