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문화재단, ‘낭만 잇-는 거리로’ 올해 마지막 전시·공연 개최

2025-11-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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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예술, 조영철 작가전과 거리공연으로 마무리

낭만 잇-는 거리로 공연 포스터.  / 구미문화재단 제공
낭만 잇-는 거리로 공연 포스터. / 구미문화재단 제공

[구미=위키트리]전병수 기자=구미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거리문화 활성화 사업 ‘낭만 잇-는 거리로’가 올해의 마지막 전시와 공연으로 시민에게 다가왔다.

낭만 잇-는 거리로는 금오산 배꼽마당, 지산샛강생태공원, 구미영상미디어센터 등 구미의 주요 거리와 야외 공간을 무대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이어지는 조영철 작가의 전시와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인동로데오거리와 진평음식특화거리에서 진행되는 4회차 거리공연으로 구성됐다.

◇ 조영철 작가, 나날의 성좌

조영철 작가는 1980년 서울 출생으로 현대 도시 속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사색적으로 탐구해온 조각가다.

그는 세종문화회관, 팔레드서울, 양평군립미술관, 홍콩 타임스퀘어 등 국내외 주요 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열며 금속과 빛을 결합한 독창적 조형 언어를 구축해왔다.

대표 연작 ‘도시를 위한 네발짐승’ 시리즈를 통해 산업화된 도시 속 인간의 본성과 욕망, 공존의 의미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그는 이번 전시에서 사슴을 모티프로 한 신작을 포함해 총 3점의 설치조각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나날의 성좌는 ‘평범한 하루들이 모여 하나의 별자리를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빛과 금속으로 구현된 형상들은 신화 속 존재들인 페가수스, 사슴, 해태에서 영감을 받아 현실 속 일상과 맞닿으며 LED 조각의 빛이 어둠 속에서 하나의 성좌를 이루는 모습을 그린다.

이번 전시는 10월 29일을 시작으로 12월 12일까지 구미영상미디어센터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며 일상 공간 속 예술이 전하는 감성과 여운을 시민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 인동로데오거리·진평음식특화거리, 거리문화 활성화 공연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거리의 특색에 맞춰 전통음악, 대중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도심 속 거리를 열린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앞서 첫 번째 공연(10월 31일, 인동로데오거리)에선 ‘영남풍류회’가 가야금·해금·대금으로 전통 선율의 아름다움을 전했고, ‘쏘노로스’와 ‘허밍버드’가 각각 남성 보컬 중심의 감각적인 사운드와 여성 보컬의 따뜻한 음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또 두 번째 공연(11월 1일, 인동로데오거리)에선 성악 앙상블팀 ‘더그린앙상블’이 4인 보컬과 피아노 연주로 클래식한 울림을 전하며 ‘이내꿈’과 ‘실러블’이 각각 밴드 사운드와 재즈 감성을 녹여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남을 가졌다.

11월 7일 진평음식특화거리에 열리는 세번째 공연은 ‘셈쁘레’가 섬세한 보컬과 피아노 선율로 무대를 열고 재즈팀 ‘박시연 트리오’가 피아노·베이스·드럼의 완벽한 호흡으로 깊은 재즈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어 밴드 ‘GR2N!(그린)’이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거리를 열기로 물들인다.

마지막 네 번째 공연(11월 8일·토, 진평음식특화거리)은 ‘룰루락단’이 플루트·첼로·피아노·드럼의 조화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잇는 감성적인 무대를 펼친다.

이한석 구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낭만 잇-는 거리로’ 사업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경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올 한 해의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더 다양한 예술 장르와 프로그램으로 발전된 거리문화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home 전병수 기자 jan211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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