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의 ‘물폭탄 공포’ 끝낸다~상습 침수지역에 355억 ‘안전 댐’ 세운다
2025-11-0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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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의 ‘물폭탄 공포’ 끝낸다~상습 침수지역에 355억 ‘안전 댐’ 세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매년 여름철이면 속수무책으로 불어나는 빗물에 가슴을 졸여야 했던 전남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가 마침내 상습 침수의 악몽에서 벗어날 계기를 잡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국비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355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도시 혈관’ 수술을 통해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반복된 물난리, 마침내 국가가 응답하다
해마다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마다 하수 역류와 범람으로 막대한 피해를 겪어온 두 지역의 시름은 단순한 민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였다. 나주시는 이러한 절박함을 안고 중앙정부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끝에, 마침내 전국 17개소만 지정되는 ‘2025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355억 투입, 낡은 혈관 바꾸고 ‘심장’ 단다
이번 선정으로 나주시는 총사업비의 60%에 달하는 213억 원의 국비를 확보, 시 재정 부담을 크게 덜면서 근본적인 침수 예방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투입될 355억 원은 낡고 좁아 제 기능을 못 하던 1.4km의 우수관로를 넓고 튼튼하게 교체하고, 분당 800톤의 물을 강제로 퍼낼 수 있는 강력한 ‘심장’인 빗물펌프장을 새로 설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2027년 첫 삽, 3년간의 대역사 돌입
나주시는 당장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 2026년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3년간의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시간당 쏟아지는 폭우에도 하수가 막힘없이 빠져나가 도시 침수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생명이 최우선”…재해 예방에 총력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여름 수해로 큰 고통을 겪은 주민들에게 안전한 내일을 약속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해 예방 사업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