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의 ‘물폭탄 공포’ 끝낸다~상습 침수지역에 355억 ‘안전 댐’ 세운다

2025-11-0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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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의 ‘물폭탄 공포’ 끝낸다~상습 침수지역에 355억 ‘안전 댐’ 세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매년 여름철이면 속수무책으로 불어나는 빗물에 가슴을 졸여야 했던 전남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일대가 마침내 상습 침수의 악몽에서 벗어날 계기를 잡았다.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산포면 소재지 침수지역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산포면 소재지 침수지역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국비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355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도시 혈관’ 수술을 통해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반복된 물난리, 마침내 국가가 응답하다

해마다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마다 하수 역류와 범람으로 막대한 피해를 겪어온 두 지역의 시름은 단순한 민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였다. 나주시는 이러한 절박함을 안고 중앙정부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끝에, 마침내 전국 17개소만 지정되는 ‘2025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금천면 소재지 일원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금천면 소재지 일원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355억 투입, 낡은 혈관 바꾸고 ‘심장’ 단다

이번 선정으로 나주시는 총사업비의 60%에 달하는 213억 원의 국비를 확보, 시 재정 부담을 크게 덜면서 근본적인 침수 예방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투입될 355억 원은 낡고 좁아 제 기능을 못 하던 1.4km의 우수관로를 넓고 튼튼하게 교체하고, 분당 800톤의 물을 강제로 퍼낼 수 있는 강력한 ‘심장’인 빗물펌프장을 새로 설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2027년 첫 삽, 3년간의 대역사 돌입

나주시는 당장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 2026년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3년간의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시간당 쏟아지는 폭우에도 하수가 막힘없이 빠져나가 도시 침수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생명이 최우선”…재해 예방에 총력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여름 수해로 큰 고통을 겪은 주민들에게 안전한 내일을 약속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해 예방 사업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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