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거점은 나주!”~시민들이 인공태양 유치 전면에 나섰다

2025-11-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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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먼저 움직였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탄소 없이 막대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핵융합 연구시설, 이른바 ‘인공태양’을 나주로 들여오기 위한 시민 주도 움직임이 공식화됐다. 나주시민추진위원회가 4일 출범하며 미래 청정에너지 도시의 비전을 직접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나주시는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나주를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범시민 유치 활동에 나섰다.
나주시는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나주를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범시민 유치 활동에 나섰다.

■ 200명 모여 결의… 지역의 뜨거운 에너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각 사회단체와 향우들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공동위원장 위촉, 홍보영상 상영, 유치 결의문 발표 등으로 “인공태양은 나주가 최적지”라는 공감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위원회에는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이 명예위원장을 맡았고, 윤병태 시장과 이재남 시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공공·민간이 함께 뛰는 구도를 갖췄다. 민간 공동위원장은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과 김성의 재광나주향우회장이 맡았다. 또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추진위원으로 동참했다.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4일 열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간공동위원장인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왼쪽)과 김성의 재광나주향우회장(오른쪽)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4일 열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간공동위원장인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왼쪽)과 김성의 재광나주향우회장(오른쪽)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탄소 없는 전기, 국가 전략 기술

핵융합은 태양의 에너지 생성 방식과 동일한 원리로 전력을 만드는 기술이다. 중수소 1g으로 석유 8t의 에너지에 맞먹는 열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폭발 위험이나 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판을 바꿀 기술로 손꼽힌다.

■ “나주는 이미 준비 끝”

나주시는 한전과 한국에너지공과대 등 에너지 산학연 집적지를 기반으로 대규모 연구시설 및 기업 유치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시설이 들어설 경우 1조 원대 투자,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200여 개 기업 집적 등 지역 경제 전반의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4일 열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인 윤병태 나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4일 열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나주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인 윤병태 나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우리 나주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와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에너지 관련 산학연 인프라가 집적돼 있고, 넓고 단단한 부지 안정성과 풍부한 용수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시민들이 결집한 힘으로 반드시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나주로 유치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나주시와 추진위는 앞으로 범시민 서명운동 등 전방위 홍보전을 펼치며 국가 차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에너지의 심장을 나주가 움켜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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